< 17일 : 페낭의 죠지타운, 페링기해변을 관광 >
페낭를 가기 위해는 8시10분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에 5시에 기상하여 짐을 꾸리고 호텔을 나와 택시로 센트럴역에 도착하니 택시비가20RM이다. 에어아시아의 항공권을 구입할 때 함께 구매한 표로 스카이버스에 탑승하여 30여분 기다리니 출발한다. 버스비가 현장에서는9RM이지만 항공권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하면 6.5RM이다.
50여 분만에 공항에 도착하여 짐 검색을 받고 체크인하려니 페낭행을 체크인하는 부스가 없다. 공항안내소에 가서 페낭행 체크인부스가 없다며 어디서 체크인하느냐고 물어보니 오픈되어 있으니 어느 부스에서도 할 수 있단다.
체크인 부스로 돌아가서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표를 받았다. 그리고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N.Lemak Bungkus(밥과 닭튀김)5.5RM,커피5RM, 사과1개 3RM을 시켜 먹었다.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서 보딩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말이 들린다. 너무 반가워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젊은이와 누부부가 일행이다. 젊은이는 페낭이 좋아서 그곳에서 정착하여 사업을 한다고 한다. 노부부는 장인과 장모라고 한다. 비행기좌석도 앞뒤로 붙어서 갔고 페낭공항에서 헤어졌다. 페낭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준 젊은이에게 고맙다. 사업이 번창하기를 마음속으로 바래본다.
공항내 택시표사는 곳에서 22미달러에 예약한 Paramount hotel까지 택시비48RM을 주고 택시를 탔다. 30여분 만에 도착한 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여인숙보다 조금 낫다. 유럽풍의 옛 건물의 내부를 들어가니 중국계말레이시아인이 경영하는 호텔임을 알 수 있다. 가족사진과 한문이 곳곳에 걸려 있다.
방은 크고 넓고 깨끗하다. 천장가운데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다. 방이 마음에 든다.
짐을 정리하고 다운타운인 조지타운을 가기위해 오전10시쯤 호텔을 나섰다. 차로 옆 인도를 따라 걸어가는데 햇볕이 강하고 온도가 높아서 땀이 비 오듯 한다. 약 30분정도 걸어가니 조지타운이다.
콘웰리스-시청-세인트조지교회-콴인텡사원-스리마리안사원-카피탄켈링모스크등 주요관광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둘러보았다. 조지타운이 중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인가 보다. 중국의 절과 건물들이 고풍스럽다. 여기에 인도문화가 가미되어 있는 느낌이다.
조지타운은 말레이시아인데 중국문화와 인도문화가 혼합되어 있고 종교도 중국인의 도교(불교),인도인의 흰두교,말레이시아인의 이스람교의 다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자전거를 개조하여 뒷좌석에 2명을 태우고 다니는 트라이쇼를 타보라는 안내책을 보고 나도 한번 타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트라이쇼를 보니 타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조지타운을 한 바퀴 도는데 35RM이라고 하니 큰돈은 아니지만, 트라이쇼를 끄는 사람들이 대부분 마른 체격에 나이 많은 인도계 사람들이다. 노예를 부리는 것 같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탈 수가 없었다. 트라이쇼를 타는 사람들은 거의가 서양사람들이다.
점심은 중국계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딤섬 6개와 찐빵1개를 시켜 먹고 4.4RM을 지불하였다. 팥이 들어간 찐빵은 맛이 별로 였으나 딤섬은 맛이 좋았다. 가격대비 대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티은행이 있어서 체크카드로 500RM을 인출하고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5분이다. 푸론트에서 직원에게 바투 페링기해변을 가는 교통편과 거니드라이브의 페낭요리야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호텔에서 바투 페링기까지 택시비가 30RM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니드라이브 페낭요리야시장은 중간에 있다고 한다.
오후 3시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방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쉬었다. 페링기해변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택시기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택시기사는 인도계로 페낭에서 태어났고 나이가 55세라고 한다. 페낭에 대한 이야기와 다음 목적지인 랑가위를 가는 교통과 배편의 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랑가위를 가는 배편이 오전 8시와 오후3시에 있으며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페링기해변에 도착하여 30RM을 지불하고 해변으로 갔다. 해변에는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인도계의 사람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는 모터보트,바나나보트,낙하산보트등 저마다 놀이기구를 이용하여 즐기고 사람도 있고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해변에서는 썬텐하는 사람, 말을 타는 사람,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맥주를 마사는 사람들로 분비고 있다.
즐겁게 놀고 있는 사람들과 풍광을 보는 재미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긴 해변을 걸었다.
바투 페링기해변을 거닐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 페낭의 먹거리 골목인 거니드라이브를 갈려고 도로로 나오니 버스가 지나간다. 정류장에서 다음버스가 와서 올라가 기사에게 거니드라이브를 가느냐고 물으니 간다고 하며 2RM을 내라고 한다. 버스비를 지불하고 빈자리가 있어서 앉았지만 불안하다.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옆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고 한다.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거니드라이브를 가기 전에 내린다고 한다. 자기가 내리고 나서 3정거장 째에서 내리라고 한다. 그분이 내리고 서 있는 고객에게 다시 물으니 자기가 내릴 곳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안심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사람이 다음에 내리라고 알려 준다.
버스에서 내려 거니드라이브를 찾아가는 중간에 있는 빌딩 2층에 한국식당이 있다. 반가워서 들어가려니 문이 닫혔다. 그러나 거니드라이브에는 식당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 사람들도 모여들기 시작한다. 여행안내책에서 사전에 입수한 거니드라이브의 맛집을 찾아보았다.
맨처음 68호점에서 완탕면을 3RM에 시켜 먹으니 내 입맛에 잘 맞는다. 81호점에서 어묵꼬치를 5RM어치 시켜 먹었다. 먹는 방법을 몰라서 머뭇거리니 옆에 있는 인도네시아 아가씨들이 가르쳐 준다. 즉석에서 어묵을 만들어서 그런지 맛이 있다.
최고로 맛있다는 79호점의 아쌈락사(ASAM LAKSA)을 먹어 보려고 몇 바퀴를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찾았다. 이제야 상점의 문을 열고 영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쌈락사를 먹으려면 15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언제 여기를 또 오겠는가. 배가 부르지만 기다렸다 먹어보고 싶다. 주인에게 1그릇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니 음식이 나왔다. 우동처럼 굵은 국수에 양파,향료잎등을 넣은 음식이다. 먹어보니 향신료가 진하여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 참 이상하다. 같은 한국인이면서 이렇게 입맛이 다른가. 억지로 먹었다.
한번에 3가지 음식을 먹었으니 배가 불렀다. 소화도 식힐 겸 풍광도 구경할 겸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해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여행객도 있고, 연인끼리 온 사람, 친구들과 나온 사람, 조깅하는 사람,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등 다양한 사람들로 산책로를 메운다.
해변의 풍광과 빌딩숲을 사이에 두고 여러 인종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걸으니 피곤한 줄도 모르고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프론트에서 내일 랑가위로 가는 크루즈를 탈 수 있도록 6시에 모닝콜을 부탁했다. 그리고 6시 30분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내방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일기를 쓰고 잠을 청했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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