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 배를 타고 랑가위에 도착,체낭거리 관광 >
6시에 직원이 직접 내 방문까지 와서 노크하며 모닝콜을 해준다. 부지런히 준비하여 콜택시로 랑가위행 항구로 갔다. 어제 조지타운을 구경할 때 지나친 곳이다. 매표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옆 가게에 들어가서 언제 문을 여느냐고 물어보니 7시에 연다고 한다. 매진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어제 예약을 했어야 한다고 한다. 난감해진다. 옆에 있는 여행사에 랑가위행 표 있느냐고 물으니 매진이란다. 그러면 어떻게 가느냐고 물으니 버스타고, 택시를 타고 가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는 방법을 메모해달라고 해서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7시까지 기다려서 매표소에 들어가서 표를 달라고 하니 매진이라고 한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사정을 하니 점장인듯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점원에게 말레이시아말로 말을 하고는 나에게 60RM을 내라고 한다.
어찌나 반갑던지 얼른 60RM을 지불하고 표를 사고 나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어제 기사가 준 정보는 8시 출발이라고 했는데, 8시 30분출발이다. 이제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 주변에 식당이 없다. 2시간후에 랑가위에서 먹기로 했다. 대합실에서 1시간 20분을 기다린 끝에 크루즈에 몸을 실었다.
배에는 서양사람이 가장 많았고, 중동사람도 많이 눈에 띄었다. 앞좌석에 앉은 서양 여자어린이가 재롱을 부린다. 예뻐서 몇 살이냐고 물어보아도 웃기만 한다. 옆에 있는 부모가 독일에서 왔다고 하며 아직 영어를 못한다고 한다.
옆에는 사우디에서 왔다는 젊은 부부가 앉았다. 여자는 얼굴을 가리고 있어 눈만 보인다. 남자친구는 여자의 얼굴을 가린 검은 천으로 얼굴을 디밀고 애정행각을 한다. 공공장소에서 연애하기 좋은 얼굴가리게 이다.
남자친구가 감자깡을 먹으라고 권한다. 중동도 동양인의 인정이 흐르는가 보다. 몇 조각을 얻어 먹어보니 짜고 맛이 별로 이지만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2시간 걸린다는 택시기사의 말이 잘못된 정보였다. 3시간 만에 랑가위항구도시인 쿠아타운(Kuah Town)에 도착했다. 우선 배가 고파서 항구내에 있는 식당을 찾아서 여기저기를 둘러보아도 마땅한 식당이 없다. KFC로 들어가서 밥과 닭튀김 그리고 커피를 10.5RM에 시켜 먹었다.
다음에는 여행자안내센터로 가서 랑가위 관광지도를 얻고 관광지,교통,숙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왔다. 랑가위에는 대중교통인 버스가 없으며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한다. 관광중심지인 체낭(pantai cenang)까지 24RM을 내고 택시를 타니 20여분만에 도착했다.
여행자안내센터에서 추천해준 겍코게스트하우스(gecko guesthouse)를 찾아가니 21일까지 방이 다나갔다고 한다. 옆집을 추천해 주어 방을 보니 지저분하고 무덥다. 실망하고 도로쪽으로 나오니 자기들 방이 있다고 하며 방을 보여 준다. 에어컨에 화장실과 부엌이 있는 콘도형은 65RM이다. 나는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방이 크고 화장실도 있고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돌아가는 45RM짜리 방을 선택했다.
방에 짐을 풀고 체낭거리로 나오니 식당과 관광업소 그리고 오토바이랜트점,호텔등 관광관련업소로 양 도로변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건물이 3층을 넘는 고층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관광업소에서 내일 코랄투어(coral tour)를 180RM에 예약하였다. 다음에는 인터넷방으로 가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표를 구입할려고 하니 내 카드로 결재하려고 하면 에러가 계속 발생한다. 할 수없이 관광업소에 가서 307RM을 주고 예약을 했다. 내가 직접 인터넷으로 사면 255RM이었는데,52RM을 수수료로 줄려니 성능이 나쁜 컴퓨터가 원망스럽다.
도로변에서 20m정도 들어가면 안다만바다와 접한 해변이 펼쳐진다.
페낭의 바투 페링기해변에 비해서 모래도 곱고 완만하며 관광객도 적고 동양사람보다 서양사람들이 많다. 모래를 걸어서 해변을 돌라보고 체낭거리를 걸어서 오다가 과일가게에서 망고 1.1kg을 14.3RM에 사서 하우스로 돌아와서 먹으니 참 맛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내에 있는 조그마한 풀장에서는 독일인 노부부가 수영을 하고 있다. 나도 더위를 시키기 위해 준비해간 수영복을 입고 풀장으로 가서 그들과 같이 수영을 즐겼다. 어렸을 때 냇가에서 놀던 개구리수영,송장수영의 실력이 아직 남아 있었다.
이들 노부부는 독일에서 온 은퇴자들이며, 남자는 66세,여자는 62세로 완전은퇴를 하였다고 한다. 이번이 랑가위여행이 7번째이며 랑가위에서 3개월동안 있을 계획이라고 한다. 겨울이 끝날 때쯤 독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서양사람들은 햇빛을 보기 어려워서 그런지 살이 빨개질 정도로 태운다. 나는 햇빛이 강해서 풀장의 그늘진 의자에 앉아서 이색적인 풍광을 감상한다. 넓은 습지에서 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흰두루미들이 물소를 졸랑졸랑 따라다니면서 무엇인가 쪼아댄다.
휴식을 취하고 오키드리아(orkid ria)식당에서 오랜만에 근사한 식사를 했다. 랍스타 445g에 71.2RM 딤섬 6RM, 볶음밥 5RM 계 82.20RM으로 맛있게 포식을 했다. 이런 식사를 우리나라에서 30,000원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식사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해변으로 가서 산책도 하고 사람 구경을 하면서 SunSet의 황홀한 풍광을 감상했다. 서울은 5시가 되면 해가 지는데 이곳은 7시가 되어야 해가 가진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오니 소나기가 내린다. 매일 한 번씩 소나기가 오는데 주로 저녁때 온다. 낮에 인도양에서 형성된 구름이 저녁때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소나기로 내리는 것 같다.
랑가위는 아침에는 그리 덥지 않지만 한 낮에는 햇볕이 강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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