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 코랄투어로 파야섬(Payar pulau)에서 스노쿨링하기 >
아침 6시에 눈이 떠진다. 어제 일찍 잠들었으니 당연하지만 너무 일찍 일어났다. 망고 2개를 먹고 또 체낭거리로 나가서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10RM에 먹었다. 여행사앞으로 8시 10분에 온다는 코랄투어버스가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속이 타들어 가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기다림의 연속일 때가 많다.
9시가 다되어서 버스가 온다. 나를 태운 버스는 항구가 있는 쿠아타운에 있는 한 호텔앞에 서더니 모두 내려서 예약영수증을 승선티켓으로 교환하라고 한다. 호텔내에 있는 카운터에서 승선권과 교환권을 받아 수퍼에서 교환권으로 물과 물고기먹이를 받고 버스에 승선했다.
또 이곳에서 40분을 지체하는데도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항구로 이동하여 10시에 배에 승선하여 1시간을 달려가니 목적지인 파야섬(Payar pulau)에 도착했다. 배가 선착장에 댈 수가 없어서 모터보트를 갈아타고 선작장에 상륙하였다. 섬에 도착하여 스노클링(snorkeling)도구를 받고 카메라와 여권,지갑이 들어있는 가방을 20RM에 여행안내자에게 맡기고 바다로 들어갔다.
난생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해 보니 재미있다. 물고기먹이를 주면 고기들이 몰려든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스노클링을 하면 물고기들이 눈 앞에서 유영을 하는 것이 보인다. 각양각색의 물고기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여행은 여행자에게 자유를 준다. 나이 60세를 넘은 내가 국내에 있으면 스노클링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남의 눈치를 안보고 스노클링을 하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닌가. 나이 60이 넘어 수 억만리 말레이시아 랑가위의 한 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맑은 바닷물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진 해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행복해 진다.
점심은 닭고기프라이1쪽, 빵1개, 카스테라1쪽, 사과1개인 도시락으로 먹었다. 점식식사를 한 후에는 해안선 산책로를 걸으며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그늘에서 그네도 타보면서 망중한을 즐겼다.
한국말이 들린다. 반가운 마음에 귀를 기울이니 초등학생과 부부가 스노클링을 하면서 즐겁게 떠드는 소리이다. 관광객의 주류가 서양인과 중국인들 속에서 한국인이 있다니 참 반가웠다.
3시에 귀가하는 배에 타기 시작한다. 안전조끼를 꼭 입도록 하는 것을 보니 인상적이다. 3시 40분에 출발하여 1시간만에 쿠아타운에 도착했다. 대기한 버스를 타고 체낭에 도착하니 코랄투어가 마무리되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농촌의 풍광을 보기위해 외곽으로 걸었다. 들녘에는 벼가 자라고 있는 논, 물소를 방목한 습지목장, 농촌의 주택들을 보니 이국적이고 목가적이고 평화스러운 풍광이다.
다시 체낭거리로 와서 내일 여행할 맹크로브투어를 130RM에 예약하였다. 그리고 체낭해변의 노을(Sun Set)을 감상하고 7시에 래드토마토(red tomato)식당에서 밥,배추볶음,카레소고기를 7.5RM에 시켜 먹으니 정말 맛있다. 안내책자에서 본 명성대로 맛있고 손님도 많다. 여행중 먹는 즐거음도 한목을 한다.
기분 좋게 하우스로 가서 내 방문을 열고 불을 켜는 순간 나는 기겁을 하였다. 천장과 선풍기 줄에 도마뱀이 돌아다니다 쏜살같이 도망간다. 방에서 도마뱀을 보니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 주인을 찾아도 없다. 65RM하는 빈방을 찾아가서 에어컨을 틀고 잠을 청했다. 한잠을 자고나니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밖으로 나와 풀장에 있는 밴치에 누워 하늘을 보니 달과 별들이 반짝인다. 하늘을 이불삼아 잠을 청했다. 맹꽁이 우는 소리에 잠을 깨니 7시이다. 벌써 젊은 서양 남녀가 풀장에 들어가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다. 나를 보고도 계속 애정행각을 한다. 오히려 내가 쑥스러워 수건으로 눈을 가렸다.
주인을 만나서 방에 뱀이 있어서 잠을 못 잤다고 항의을 해도 눈 하나 깜작하지 않으며 문제가 없단다. 돈을 미리 지불하였으니 하우스를 나갈 수도 없고 해서 방을 바꾸어 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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