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편함에 광주에 살고 있는 둘째 손주의 편지가 배달되되었다. 편지봉투에는 홍성필,이광순 조부모님께라고
되어 있었다. 쏜살같이 집으로 와서 봉투를 뜯어 보니 연하장이었다.
영상통화를 할때 내가 "할아버지 보고 싶었지"라고 물었을때 않 보고 싶었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어린 손주의 연하장
을 받고 우리부부는 흐뭇하고 기뻣다.
손주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해서 연하장을 보낸것은 아닐것이다. 유치원에서 수업의 일환으로 선생님의 지도하
에 그림을 그리고 "건강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삐틀빼틀 썻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을 받는 시간만이라도 할아
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은 음력으로 경자년 첫날인 설날이다.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 부모님께 차례상을 올리고 떡국을 먹었다. 설날에
아들내외와 손주들로 부터 세배를 받고 세배돈을 주면서 " 가족 모두 건강하라"는 덕담을 하였다. 손주들은 세배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들가족들은 11시경 밀물처럼 우리집을 빠져나가 각자 처가집으로 향했다.우리 손주들은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을 흠뿍 받겠지요.
우리부부만이 남아있는 시간에 글을 쓰고 있네요.
손주의 연하장에서 말한대로 우리부부는 올해 건강했으면 좋겠다.
< 유치원에서 보내온 손주의 연하장 >
< 손자가 직접 쓴 연하장 >
< 연하장뒷면에는 손자사진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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