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말레이시아배낭여행일기(20일 : 맹크로브투어 : 키림 죠퍼래스트공원 관람)

hong-0925 2011. 1. 4. 11:09

   < 20일 : 맹크로브투어 : 키림 죠퍼래스트공원 관람 >

 방에 대한 정리를 하고 맹그로브투어를 가기위해 하우스를 나섰다.

체낭거리의 식당에서 미국식메뉴인 토스트2쪽,달걀프라이 2개,커피를 8RM에 먹고 여행사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약속시간을 30분이 넘게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한국인의 조금함인가 인내가 필요한 여행이다.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에 짜증이 날려고 한다.

9시 40분에야 봉고차가 와서 나를 마지막으로 태운다. 안내자에게 왜 늦었느냐고 항의하니 다른 사람들이 늦잠을 자서 그들을 기다리느냐고 늦었다고 변명한다.

나를 포함하여 인도계 말레이시아인3명,이집트인청년 2명등 6명이 체낭에서 북쪽으로 40분의 달려서 맹그로브투어의 시작점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모터보드를 갈아타고 간곳은 바다를 한참을 달려서 간 섬이다. 섬에 도착하니 벌써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배위에서 식빵조각을 물고기에게 던져주었다.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먹이를 먹는 모습이 장관이다.

다음에는 섬을 돌라 가다가 배가 멈춘다. 섬의 나무위에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배는 맬그로브나무가 있는 키림 죠퍼래스트공원( KILIM GEOFOREST PARK )으로 속력을 내며 달린다. 강을 따라 들어가니 양옆에 맹그로브나무 군락지가 길게 펼처저 있다. 우거진 맹그로브나무와 괴암괴석의 산, 강물, 맑은 하늘, 하늘을 나는 갈매기와 독수리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2시간이 넘게 맹그로브 군락지를 돌아다니며 맹그로브나무의 번식등생태를 관찰하고 원숭이도 보았다. 박쥐동굴로 들어가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군락도 보았다.

강위에 가두리양식장과 식당을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어떤 고기는 물총을 쏘거나 뛰어올라 먹이를 낙아 챈다. 써거스를 보는 것 같다. 식사는 볶음밥과 쥬스가 나왔다.

식사후에 모터보트는 우리일행을 탄중루(TANJUNG RHU) 해변에 내려주고 사라진다. 탄중루는 랑가위 북쪽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해수욕장의 모래와 물이 깨끗하고 경사가 완만하다. 그리고 일몰풍광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3시에 봉고차가 와서 우리일행을 태우고 체낭으로 달린다. 차창으로 랑가위의 목가적인 농촌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논에 벼가 자리고 늪지의 물소목장에서는 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밭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여행한 쿠알라룸푸르 교외는 물론 코타키나발루, 피냉,랑가위의 어디에서도 밭을 보지 못했다.

여행사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예약증을 받고 하우스에 왔다. 하우스에서 65RM 하는 콘도형 방으로 옮겼다. 추가요금은 안내도 된다고 인심을 쓴다. 도마뱀 때문에 65RM하는 방을 35RM에 자게 되었다.

독일인 노부부가 풀장에서 수영도 하다가 바닥청소를 한다. 왜 청소를 하느냐고 내가 물어보니 운동 삼아서 한다고 한다. 부인이 맥주를 가져와서는 같이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엿보인다.

저녁을 먹으러 체낭거리로 나가는데 한식당의 TV에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태국의 태권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발걸음을 멈추고 중계방송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기길 바랐지만 지고 말았다. 식당주인이 나를 보고 웃는다. 그 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지난번에 맛이 검증된 오키드 리아 식당으로 가서 볶음밥과 소고기요리를 23RM에 시켜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식후에 식당 바로 뒤에 있는 체낭해변으로 가서 SUNSET를 감상하며 해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하우스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