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초겨울의 강변데이트

hong-0925 2013. 12. 1. 15:38

오늘(12/1)로 계사년(癸巳年)이 30일 남았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내일 제주도로 올레길을 걸으러 가기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근교로 나가기로 했다. 11시쯤 차를 몰고 우리부부가 종종

가는 양평 조안에 있는 개성집으로 갔다.

 나는 개성만두 1접시와 칼만(칼국수와 만두)를 시켜서 내가 칼국수를 조금 얻어 먹고 소피아는 만두를 1~2개를 얻어

먹는식으로 주고받고 하면서 먹으면 딱이다.

 배를 채웠으니 북한강변에 자전거길과 함께 조성된 정원을 걸었다. 차가운 강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날씨가 영상 8도 C

정도로 걷기가 좋았다. 공원이 조성중 일때 걸어 보았던 길을 것과는 판이하게 변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고 

데이트를 하는 남녀들도 눈에 자주 띠었다.

 우리 부부도 북한강변을 따라 걸으며 초가을의 강변데이트를 즐겼다. 몸을 껴안거나 손을 잡지는 않았지만 옛날 이야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야기도 하면서 걸었다. 강물에 뚜렸이 반영된 다리를 보며 소피아는 " 하늘의 달빛은 잔잔하고 거울같은

호수위에 잘 비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기위해서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혀야 합니다. 성당에서 들은 설교을

이야기하며 우리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 앉히자고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한다.  

 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고 풀들도 갈색으로 변해 있어 삭막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누런 들판으로

따뜻한 느낌도 들었다. 나는 누런 이 풍경을 긍정적으로 보고 따뜻한 느낌을 느끼며 걷자고 소피아에게 말했다. 

풍경이 좋은 곳에서는 셀폰으로 소피아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히 우리부부는 겨울을 나기위해 남쪽나라로 날아가는 철

새의 무리를 보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짧은 데이트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일은 제주도로 가서 올레길을 걷고 지금 제철인 방어회를 먹으며 행복여행을 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