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자인 소피아는 추석연휴를 보내기가 힘든 모양이다. 우리집은 추석에 부모님 차례를 지낸다. 추석 1주일 전
부터 추석 차례상을 차릴 준비로 바쁘다. 차례상에 올릴 나박김치를 담근다,식혜를 만든다,전을 부친다,갈비찜을 한다,
송편을 만들까 아니면 조금 사다쓸까 등등으로 걱정을 하면서 준비한다.
우리집은 아들 3명이 모두 결혼하였으니 며느리가 3명이다. 내가 보기에 며느리들에게 차례상 차리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나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소피아의 생각은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들에게 명절 스트레스를
주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소피아 혼자 거의 다 차례상을 준비한다. 우리 아들부부들은 추석전날 11시 정도에 와서 점
심을 같이 먹고 나서 소피아가 준비한 재료로 몇가지 전을 부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
추석날에 다시 와서 차례를 지내고 아침식사를 하고나면 바로 아들부부를 보낸다. 친정부모님들께 인사를 가라고 말이
다. 딸이 있었으면 딸가족이 올테니까 추석날만큼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을텐데 ....딸이 없으니 추석날 오후에는 우리
부부만 집에 남는다.
평소에는 우리부부 단 둘이 살고 있으면서도 쓸쓸하다고 한적이 없던 소피아인데, 명절에는 쓸쓸하다고 한다. 영화라도
보자고 한다. 나는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막내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추석날 오후에 영화예약을 부탁했다. 막내아들내외
가 같이 보자고 하여 코엑스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관상"을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아들부부와 같이 보았다.
추석 다음날 우리부부는 차례음식을 배낭에 짊어지고 남한산성을 찾았다. 작년 추석 다음날에도 남한산성을 갔다가 하
산길에 소피아가 넘어져 왼팔이 삐어 한동안 고생했었다. 만1년만에 다시 남한산성을 찾은 소피아는 감회가 남달을것이
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청계산을 찾았다.
왜냐하면 명절에 집에 있으면 더욱 쓸쓸함을 느끼고 시간이 안 간다고 투덜대는 소피아를 달래기 위함이다. 아니 나도
솔직히 나이가 들면서 명절에는 더 허전함을 느끼기때문이다.
산에 가면 높고 푸른 가을하늘 그리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따라 꽃향기,솔향기,풀내음이 내 눈과 코를 자극하니 마음도
평화롭고 행복해지니 어찌 산으로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한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 않는가
내년에도 추석연휴에 산으로 가겠지........
<< 오늘( 9/20) 남한산성 등산코스 : 마천-서문-북문-종로-제3옹성-지하문- 수어장대 -서문 -마천 으로 하산 >>
< 마천역에서 걸어 올라 가다 보면 남한산 성불사를 구경하고 .... >
< 골프장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이 올라가다 보면 .... >
< 벌써 성벽이 나오네..... >
< 성벽을 따라 걸으며..... >
< 수령 100년정도 된 적송 ..... >
< 오늘은 마천-서문-북문-종로-제3옹성-지하문- 수어장대 -서문 -마천 으로 하산 >
< 해공 신익희선생 동상 >
< 개원사 입구 >
< 야생화군락지 >
< 코스모스향에 취한 소피아 >
< 저 멀리 보이는 정자를 향하여 GOGO.... .>
< 저 멀리 남성대골프장에서 골프치던 생각도 나네..... >
< 급경사길로 하산 >
<< 오늘 (9/21) 청계산등산코스 : 화물터미널 - 옥여봉- 돌문바위-매바위-매봉-혈읍재-석기봉-망경대-절고개능선-이수봉-옛골 >>
< 화물터미널쪽 청계산등산로 안내도 >
< 옥려봉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축이고..... >
< 돌문바위를 3바퀴 돌면서 기도(?)도 드리고...... >
<매바위에서 인증샷>
< 매바위에서 바라 본 시내 전경 >
< 매봉에서 부부인증샷 >
< 혈읍재를 지나서 .....석기봉으로 향해 돌진 >
< 석기봉에 올라 ... 발이 떨린다고 엄살부리네 .... >
< 망경대에서 과천을 배경으로 인증샷 >
< 절고개능선으로 올라가며..... >
< 이수봉에서 인증샷 >
< 옛골로 하산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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