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고교친구 2명과 함께 양수리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11시에 약속장소인 삼성역에서
만나 승용차로 우선 칼국수집으로 직행했다. 개성만두와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로 갔다.
봄만해도 개통이 되지 않았던 배로 연결하여 만든 열수주교가 개통되어 관광객들이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열수주교는 영조임금의 효와 정약용선생의 지혜를 기리는 배다리이다. 두물목쪽에서 1
인당 4천원의 입장료를 내고서야 열수주교를 건너 세미원으로 들어 갔다. 세미원은 노자(老子)가 가르친 상선약수
(上善若水) 즉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라는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 물의 정원이다.
<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는 물의 정원 "세미원"이 있다 >
세미원에는 연꽃이 만발해 있어 연꽃을 보며 연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가져 보았다.
연꽃에는 10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첫째,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이는 온갖 부조리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 둘째,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위에는 한방울의 오물도 머물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이는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 세째, 계향충만( 戒香충滿) :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는 뜻이다. 즉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시킨다 >
< 네째,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디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이처럼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
< 다섯째, 면상희의(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이는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는 교훈을 준다 >
< 여섯째, 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 일곱째, 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서 보면 길하다고 한다. 더구나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 여덜째, 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 아홉째 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때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을 지닌 사람이 있다 >
< 열째, 생기유상(生己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둗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다른 꽃과 구별된다. 사람도 어느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이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기유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 100년이 걸려 핀다는 가시연꽃 >
이처럼 연꽃은 사람의 심성을 정화하는 의미가 있다. 나의 몸과 마음도 연꽃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워 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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