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산간오지인 코딜레라 자유여행기 10 (바나우에 - 1 )

hong-0925 2012. 3. 24. 07:42

 여행을 하다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성이 있다. 오늘은 최종목적지인 바나우에(banaue)를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나 봅니다. 바나우에를 가려면 마운틴 프로빈스( Mt Province)의 주도인 본톡(bontok)을 가서

바나우에행으로 갈아타야 한다. 사가다에서 25페소를 내고 아침 6시 30분에 지프니를 타고 50분만에 본톡에

도착했다. 본톡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바나우에행 봉고차를 예매하고 본독을 둘러 보았다. 조용하고

조그마한 도시이다. 시내중심부를 들러보고 빵과 과일을 사서 아침으로 때웠다.

 봉고버스에는 독일,프랑스관광객 6명과 일본인친구 그리고 내가 타서 총 8명이 타고 출발하였다. 풍광이

좋은 곳에서는 사진을 찍도록 배려해 준다. 2시간만에 바나우에에 도착하니 차요금으로 150페소를 걷는다.

거리와 소요시간을 감안할때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도착하자 미끼들이 달려들며 나에게 행선지

를 묻는다. 내가 행선지를 바타드 라이스테라스(batad terraces)라고 하니 버스나 지프니같은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트라이씨클로 모시겠다고 한다.300페소에 흥정을 하고 트라이 씨클에 올라탔다. 1시간이 넘게

달려 도로변에 세우더니 내리란다. 바타드라이스 테라스의 안내판이 세워저 있다.

 여기부터는 트라이씨클이 못 간다고 한다.  약 9km을 2시간은 걸어서 저고개를 넘어야 바타드 테라스을

갈 수가 있다고 한다. 

 트라이 씨클운전자와 내일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젔다. 나는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고개를

향해 걸었습니다. 어제 다친 무릅에서 통증이 심해저 천천히 조심해서 고개를 올라갔더니 1시간 20분정도

걸렸습니다.고개에는 정자와 상점들이 있어서 여행자들이 쉬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개에 지프니가 서 있는게 아닌가.50페소에 타고 왔다는 여행객을 만나니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옵니다. 정기노선 지프니가 아니고 상인이 볼일 보러나갔다 올때 태워줬다네요.

그 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화가 풀리네요

고개 정상에서 망고를 사서 먹고 바타드를 향해 천천히 걸어 내려 갔습니다. 바타드사람들이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이 한 사람이 겨우 다닐정도의 좁은 오솔길입니다. 쌀을 팔려고 해도 등에 지거나

머리에 이고 이길을 걸어 고개를 넘어 시장에 가서 팔았다고 합니다.

바타드마을 입구에서는 마을의 유지를 위해 여행자들로부터 협찬금을 받고 있다. 나는 40페소를 내고

마을로 들어가 라이스테라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바타드펜션에서 하루밤 200페소에 묵기로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다친 무릅이 부어오르고 아파서 오후에는 펜션에서 쉬면서 테라스를 처다보고 있으니 나의 어렸을적

기억이 주마등처럼 몰려온다. 나의 살던 고향 농촌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 사가다의 버스터미널에서 50여m여 뒷쪽에서 지프니를 타고 본톡으로 출발....... 사가다  안녕  >

 

 < 마운틴 프로빈스의 주도인 본독의 시가지의 한가로운 모습 >

 

 < 바나우에을 가기위해 타고 갈 봉고 >

 

 < 본톡 어린이들이 귀여워 카라멜을 주었더니 더 달라고 하며 나를 처다보는 눈망울들 >

 

 < 본톡시내를 벗어나 산 중턱에서 만난  바이오 마을 (bayo village)과 라이스테라스(다락논)의 아름다운 풍광 >

 

 <  도로 윗쪽에서 바라 본 바이오의 다락논 >

 

 

 < 저 산을 돌고돌아서 넘어 왔어요 >

 

 

 < 바나우에 시내 한가로운 모습 >

 

 < 바나우에에서 바타드를 가면서 만난  다락논 >

 

 < 필리핀에서 흔히 보는 경사지에 지어진 집..... 위험해 보이지요 >

 

 < 바타드안내판 ... 바타드 다락논지역은 여기서 9km떨어저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 >

 

 

  < 가파른 고개를 걸어서 올라가며 본 꽃과 식물 >

 

 

  < 세상밖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 ..... 등짐을 지거나 머리에 이고 농산물을 시장에 팔고 있는 이곳 사람들 >

 

 

  < 산허리를 돌아가니 드디어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인 바타드 라이스 테라스의 전경이 보이네....... 야야야야..... >

 

  < 늦은 점심으로 마늘 복음밥과 중국라면 스프.....시장이 반찬이라고  >

 

 

 < 이푸가오족의 전통가옥과 화덕 >

 

 

  < 이푸가오족의 가옥 내부  >

 

 

< 펜션에서 지역민으로부터 맛사지를 받는 여행자들 ..... 30분에 200페소.... 나도 받았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