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22`어버이날

hong-0925 2022. 5. 8. 09:44

오늘은 어버이날 아침이다. 어버이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우리 어머니이다. 우리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어른거린다. 40대에 과부가 되어 혼자의 힘으로 농사를 지며 어린 4남매를 키우고 가르치고 시집장가를 다 보냈다. 어머니의 행적을 알고 있는 나는 천국으로 가신지 40여년이 된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고 있다. 

오늘따라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고 그립다. 반면에 아버지는 나의 나이 11살 초등학교3학년 봄에 돌아가셨기때문에 나의 머리속에 남아 있는 추억이 별로 없다.

 이제는 우리부부는 나의 자식들로 부터 어버이날에 대접을 받는 위치로 변했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어 3년만에 전가족이 5월 1일 미리 가족모임을 갖고자했었다. 이것도 잠시 광주에 사는 막내아들 가족중 손자와 며느리가 코로나 오미크론에 걸려 참석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첫째아들가족과 둘째아들가족과 함께 코엑스 콘티낸탈호텔 레스토랑에서 어버이날과 어린이 날 가족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어제 큰아들이 와서 3아들이 어버이날 선물로 1백만원을 송금했으니 나누어 쓰라고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막내아들가족이 집으로 찾아와 외식으로 점심식사를 같이했다. 집에서 다과를 들고 조금 있다가 광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손주가 어버이날 축하카드을 우리부부에게 주었다. 종이로 예쁘게 접은 카네이션이 있는 봉투안에는 초등학교 2학년인 손주의 예쁜 글이 기특하고 예뻤다. 

손주의 글이 좋아 여기 옮겨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 많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많이 커서 효도할께요~하트

사랑합니다!

성현올림

 할아버자인 나는 아들들에게 들어보지 못한 글을 손주에게 받으니까 흥분된 마음에 손주에게 거금 10만원을 답례로 주었다. 우리부부는 기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정작 어버이날인 오늘은 우리부부만의 시간이 되었다. 우리부부는 우리부모 그리고 장인장모님을 생각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보낼련다.

 

< 손자로부터 받은 어버이날 카드 >

 

< 사랑스러운 손자 성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