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르신 말씀이 지금도 딱 들어맞는 것이 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 또 "내리사랑한다"이다. 요즈음 나이가 들면서 이들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에는 부모가 어떻게 나은 자식이던가? 어떻게 키웠는가?라는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자식들은 태어날때 부모에게 기쁨을 주었고, 자라면서 공부하면서 부모에게 기쁨을 주었다. 그러면서 자식들은 부모에게 가장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부모는 자식들이 잘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다 보니 자식들에게 양보하고 무엇이던지 끝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거기에 더하여 부모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점 나약해지다 보니까 자식들과 의견이 달라도 그냥 져 주게 된다. 세상사의 옭고 그름을 따지기가 싫어지고 그냥 되는대로 살고 싶어진다. 나는 자식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그래도 요즈음 자식들과 대화를 할때 자식의 눈치를 살피는것 같아 씁쓸할때가 있다.
이런 현상이 나만의 문제인가? 아니면 70대 노인들의 공통적인 문제인가? 벌써 사회의 주역은 아들 세대인 4~50대가 쥐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면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에 수긍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내리 사랑이라는 말에도 적극 공감한다. 자식들을 키울때에는 먹고 살려고 밤낮으로 일을 하다보니 자식키우는 재미를 모르고 살았다. 얼떨결에 아이 낳고 키웠다고 할 수 있다. 다 크고 성인이 된 자식들은 아버지의 말에 부정부터할여고 든다. 저들이 똑똑해서 잘 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손주들은 아직 어리다 보니까 천진하고 순수하다. 자식키울때는 바빠서 그런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이 손주들에게서는 보인다. 그러니 손주들은 더욱 애뜻하고 사랑스럽다. 이것이 내리사랑인가 보다.
그렇지만 할아버지,할머니라고 해서 손주들을 마음대로 예뻐하고 사랑하기도 힘들다. 왜냐하면 손주의 부모들이 있기때문이다. 아들,며느리가 부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손주들의 말과 행동이 차이가 크다. 아들부부가 우리부부와 접촉하는 빈도에 따라 손주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느끼는 정이 다르다.
나의 3명의 아들부부가족중에서 가장 전화를 자주하고 자주 만나고 식사를 자주하는 아들부부의 손주들이 우리부부에게 가장 살갑게 굴고 우리부부를 가장 잘 따른다.
손주들의 할아버지,할머니를 대하는 마음과 모습은 그 부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주 영상통화하고 식사를 같이 한 유치원 다니는 손주들이 할아버지초상화를 그려 주었다. 얼마나 기특하고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 손녀가 그린 그림 -> 할아버지,꽃,나무,해와 구름이 조화롭게 묘사했네 >
< 이쁜이 우리집 공주 >
< 손자가 그린 그림 ->할아버지가 공중에 떠있고,해,구름 풀거칠게 묘사되었네 >
< 귀엽고 얘교 많은 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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