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추억의 사진

hong-0925 2019. 8. 10. 17:33

옛날 사진을 보다가 1970년대 초반 나의 대학생활이 떠올랐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에는 박정희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는

데모가 거의 매학기마다 있었다. 내가 지금 정치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매학기마다 데모를 하다 보니까 정상적인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위수령이 발동되었을때에는 몇개월씩 학교로 들어 갈수가 없었다. 그때 나는 돈이 많이 들어

가는 서울에 있을 수가 없어 고향집으로 가 있었다.

 고향에서는 어머니 혼자농사를 짓고 계셨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하기 힘든 일을 내가 도와 주기도 했다. 가장 힘든 일이

약을 치는 일이었다. 그때에는 농약을 수동식 분무기로 뿌리던 시대였기때문에 농약뿌리는 일이 무척 힘이 들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는 아들에게 새참을 논으로 가지고 오셨었다. 그즈음에 나는 중고 카메라를 산지 얼마 되

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주변에 특별한 일이 있을때에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내가 벼에 농약을 뿌리는 것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여동생이 찍었던 모양이다.

분무기로 농약을 뿌리는 모습과 일을 한 후 들녘에서 허겁지겁 새참을 먹는 모습이 지금 생각해 보니 우습기도 하고 하늘

나라로 가신 어머님이 그립기도 하다.







                                                    < 1970년 대학 2학년때 우리 논에서 농약을 뿌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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