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하브다지

hong-0925 2018. 8. 15. 11:00

올해 여름은 사상유례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어 초열대야를 기록하고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 되었다. 요르단에서 근무하는 막내아들네 가족이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귀국하였

다.

 만 1년만에 다시 보는 막네아들 가족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특히 화상통화로만 보던 손자를 만나서 재롱을 떠는 모습

을 보면 흐뭇했다. 오랜만에 보는데도 할아버지를 알아보고 "하브다지"라고 소리치며 나의 품에 안기니 핏줄은 알아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어린나이에 요르단에 간지 2년 6개월이 되었다. 그곳에서 유아원을 다니고 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유아원

에서는 영어와 아랍어로 이야기하고 집에서는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손자가 몹시 혼란스러울 것 같다.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를 들어 보면 영어인지 아랍어 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때가 많았다.

"하브다지"가 아랍어인지 또는 발음이 잘 않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하브다지"가 아니고 할아버지라고 해 보라고 하면

할아버지라고 발음을 정확히 해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전가족 모임을 할 기회이지만 큰아들네의 휴가와 겹쳐서 전가족 모임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먼저 귀국한 며

느리와 손자를 위해 큰아들네와 둘째아들네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하였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손자

들이 바로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귀여웠다.

영상통화를 할때 손자와 약속한 장난감을 사 주려고 코엑스와 현대백화점을 뒤져도 손자가 원하는 장난감이 없었다. 손

자들이 실망할 것 같아 걱정을 하였더니 큰 손자가 도곡동에 있는 지하상가에는 장난감 가게가 크다고 한다. 우리는 도곡

동 지하상가로 가서 큰손자, 둘째 손자, 세째 손자 그리고 손녀의 손에 장난감 하나씩을 안겼다. 손주들의 얼굴에 웃음이

차 있으니 우리 부부도 흐뭇했다.

 막내 아들이 2주 늦게 귀국하여 이번에는 휴가을 간 큰아들네을 제외하고 둘째아들네와 막네아들네와 타워 차이나에서

오찬을 하고 우리집으로 와서 손주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둘째 아들네 쌍둥이 손주와 막내아들네 손주가

 9개월 차이의 동갑내가라 바로 친해지고 사이 좋게 잘 노는 모습에 우리부부는 흐뭇했다. 특히 외국에서 오래동안 살고

있는 손자가 다른 손주들과 한국말로 대화를 잘해서 다행이었다.

막내아들네는 휴가를 마치고 요르담으로 돌아 갔다. 앞으로 6개월 정도 있으면 막내아들네가 완전이 귀국하게 된다. 그때

에는 손자가 "하브다지"라고 하지 않고 할아버지라고 하겠지.........

할아버지는 " 하브다지"라고 하는 손자라도 귀엽고 좋다. 건강히 잘 있다가 오렴

 


                                                                  < 요르단에서 살고 있는 손자 >



 < 둘째아들네 손자와 손주 >

                                                                 < 개구쟁이 5살짜리 손주들 >

 



                                                           < 오랜만에 만났어도 잘 어울리며 놀고 있는 손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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