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29)은 남도2박 3일의 마지막날로 지리산둘레길을 걸었다. 지난번에 걷다 멈춘 오미마을로 가기위해 구례버스터미널에 승용차를 파킹하고 근처식당에서 해장국을 먹고 6시 40분발 오미행 농촌버스에 올랐다. 마을버스답게 농촌마을을 몇군데 거쳐 20여분만에 오미마을에 도착했다.
이번에 걸은 구간인 < 오미-방광 >은 구례군 토지면 오미마을과 광의면 방광마을을 잇는 12.2km의 지리산둘레길이다. 오미마을에는 조선 중기의 양반가옥인 운조루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담은 곡전재가 유명하다.
운조루에 들러 옛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였다. 곡전재는 지난번에 둘러 보았기때문에 생략하고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옥민박촌을 지나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논둑길을 걷기도 하고 숲길을 걷기도 하며 걷다보니 하사마을이다. 하사마을은 군에서 지정관리하는 우물이 있다.물이 좋아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마을 앞에는 자그마한 저수지와 뜰이 넓어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연출한다.
상사마을의 뒷쪽에 나있는 둘레길을 걸으며 양봉업자를 만나서 양봉산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계곡물에 세수도하면서 걷고 또 걷다보니 화엄사입구인 황전마을에 도착했다. 황전계곡을 거닐고 종복원기술원에 들러 지리산 반달곰에 대해서 설명도 들었다.
또한 지리산 화엄사를 들러 구경하고 난후에는 화엄사 입구 집단시설지구내에 있는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지리산탐방안내소에 들러 안내지도를 얻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둘레길의 참 맛을 느껴본다. 솔잎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솔잎이 떨어진 오솔길은 양탄자위를 걷는것처럼 폭신폭신하다.
몸과 마음이 아늑하고 편안해지는 길이다. 야생화와 연꽃들을 감상하며 걷고 풀이 무성한 차밭 그리고 대나무밭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당촌마을 뒷길 지나는데 여기서 길을 훼메었다.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축사옆으로 둘레길이 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산쪽길을 한참 올라 갔다가 둘레길이 아닌것 같아 내려와 마을 사람에게 묻고물어 우사옆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때는 너무 아는것이병이다.
다음 도착한 곳이 수한마을이다. 지리산둘레꾼들이 써 놓은 낙서판이 걸려있고 마을돌담길을 돌아가면 수령이 300년 된 마을 정자나무가 있다. 이곳 정자에서는 할머니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우리도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광사거리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더위와 갈증을 덜고 다시 방광마을로 향했다. 길옆 느티나무밑에서는 방광마을 남자들이 오수를 즐기고 있다. 방광마을 방아간옆 정자에서 조금 지나니 마을회관이 있고 방광마을구간종점표지판이 보인다. 화엄사를 포함하여 오늘 20km이상을 7시간에 걸쳐 완주했다.
오늘의 둘레길걷기는 여기서 멈추고 버스를 타고 구례버스터미널로 갔다. 승용차를 타고 지리산온천장으로 가서 흘린 땀을 싸우나로 씻으니 몸이 한결 가볍다.
< 운주루 전경 >
<운주루 안채 >
< 운주루 연못 >
< 오미마을 둘레길 이정표>
< 오미마을 한옥민박촌 >
< 석류가 익어가고..... >
< 제방에는 노~란 나리꽃이 수를 놓고 ...... >
<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보고...... >
< 아스팔트길도 걸어 가고......... >
< 하사마을 전경 >
< 구례군에서 관리하는 샘물.... 하사마을은 장수촌이라는데 샘물때문? >
< 무화과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
< 효헌사 ... 정조의 12번째 왕자인 도평군과 그 부인 2인의 위패를 봉헌한 부조묘 >
< 효자 이규익 지려 >
< 동백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익어가고..... >
< 산 등성에서 흰구름이 넘어오니 비가 오려나 ? >
< 둘레길 옆에 있는 차밭에는 잡풀이 무성하네..... >
< 샛 노~란 꽃이 활짝 피었네.... >
< 숲길도 걷고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
< 양봉하는 농부와 양봉산업에 대해 이야기도 하면서..... >
< 시멘트포장된 임도를 걷기도 하고 ..... >
<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걷기도 하고..... >
< 화사하게 핀 연꽃을 감상하고 ...>
< 화엄사에서 내려오는 황전계곡의 샘골 >
< 종 복원기술원에도 들러서 반달곰의 생태에 대해 .... >
< 지리산 화엄사를 들러 불심을 배우고..... >
< 솔바람 언덕길을 걷고..... >
< 한우 축사옆을 지나고 ... 구제역에 조심해야 할텐데 ... >
< 구례 들판을 바라보며 걷고 또 걷고 ..... >
< 지리산둘레꾼들이 남긴 주옥같은 글.... 낙서같지요 >
< 300년된 느티나무아래 정자에서 정담을 나누는 할머니들 >
< 방광사거리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축이며 더위를 식히고... >
< 드디어 방광마을 입구 >
< 정자나무밑에서 오수를 즐기는 방광마을 사람들 >
< 방광마을의 뜰 >
< 방광마을의 마을회관과 노인정 >
< 지리산둘레길 방광마을 종점 겸 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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