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지 65년째 되는 날이면서 지리산둘레길을 모두 완주하는 뜻있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식사는
호텔식당에서 우거지해장국으로 맛있게 먹었다. 지난 주말에 콘티넨탈호텔에서 3 아들의 가족이 마련해준 생일상을 받았으니
우거지해장국으로 생일을 맞는 것도 괜찬았다.
택시를 타고 오늘 걸을 <산동 - 주천>구간의 시작점인 산동면사무소앞에서 내렸다. 농협수퍼에서 빵과 음료를 사서 배낭에
챙기고 9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현천마을을 향해 걸으며 콩을 수확하는 아낙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감나무밭 옆을 지나 현천마을에 들어섰다. 논두렁에
서 콩을 수확하는 부부를 만나고 서리를 맞아 고추밭이 누렇게 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천마을에 있는 저수지둑위를 걸어
산수유밭과 감밭을 지나며 농촌의 풍성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연관마을에서 김장배추와 무우 그리고 갓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이것을 수확해서 외지로 나가있는 자식들에게 보내주겠지.
올해는 김장채소값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농민들의 걱정이 더욱 커질것 같아 안타갑다.
길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둘째 며느리의 생일축하전화을 받고 조금 있으니 큰아들의 생일축하전화, 그리고 둘째아들,다
음으로 막내아들, 막내며느리, 첫째며느리 순으로 전화를 해서 생일을 축하해 준다. 아들과 며느리이지만 고마웠다.
밭에서 들깨를 떨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니 반갑게 맞아준다. 주인이 있으니 대봉감을 따서 먹으라고 몇번이나 말씀
하셔서 흠있는 것으로 1개를 따니 더 따서 가져가라신다. 그뿐인가 직접 농사지은 방울도마도와 당근을 주시며 가다가 먹으라
고 주신다. 그냥 올 수 없어 나도 빵을 1개 드리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길을 재촉했다.
계척마을에 있는 산수유시목지를 들려 밤재로 가는 길 안내가 잘못되어 30여분을 배회하다가 둘래길구례안내소에 전화를 2
번씩 하고서야 길을 찾아 체육공원에 도착했다.
다시 산속으로 올라가 편백나무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편백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셨다. 몸과 마음이 평화
롭고 좋다.
앞에서 주천쪽에서 부부가 걸어오고 있다. 이번 트레킹에서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다시 계곡쪽으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상류쪽을 향해 오솔길을 걸었다.
다음은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 해발 490m인 밤재에 도착했다. 밤재는 한쪽은 전남 구례군이고 한쪽은 전북 남원시인 경계
점이다. 밤재의 정자에서 빵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남원쪽으로 내려갔다. 무너미고개와 정안저수지를 지나고 용궁마을을 지나
주천면소재지인 오평마을을 가로 질러 오늘의 목적지이며 지리산둘레길의 완주점인 지리산둘레길주천안내센터에 도착했다.
나의 65세 생일날에 사랑하는 소피아와 함께 지리산둘레길 완주기념사진을 찍고 소피아의 축하를 받으니 무척 행복했다.
< 산동면사무소 앞 (산동-주천)구간의 시작점.종점 >
< 수확한 산수유 >
< 콩을 수확하는 아낙네 >
< 아침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는억새 >
< 경운기를 몰고 가는 농부 >
< 논두렁에 심은 콩을 수확하고 있는 부부.... 왜 떨어저서 일을 하는고.... >
< 서리에 고사한 고추 >
<현천마을 저수지둑을 걷고 있는 소피아 >
< 저수지둑에서 바라 본 현천마을 >
< 오솔길을 걷고 ..... >
<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와 기념촬영을 하며 흐뭇해하는 소피아 >
< 농로를 따라 다시 걷고 ...... >
< 들깨를 수확하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피아 >
< 할머니가 주신 당근,방울도마도 그리고 대봉 4개 >
< 계척마을 앞 저수지 >
< 계척마을 돌담길 >
< 수확직전의 벼... 금년은 풍년인가봐요 >
< 1천년전에 중국산동성에서 가져왔다는 산수유 시목 >
< 치료한 흔적이 많은 고목인 시목 >
< 계척마을에 서 본 곶감과 산수유 >
< 산속에 있어 얼마나 이용될지 의문인 체육공원>
< 전신주를 타고 올라간 칡넝쿨 >
< 산으로 올라가는 둘레길 >
< 편백나무숲길을 걸으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네.... >
<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맑은 물로 손을 씻으니 차갑네 .... >
<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걷고 또 걷고.... >
< 수백년 묵은 고목의 뿌리를 보고 또 대나무 터널을 걷고 ... >
< 임도를 따라 밤재를 향해 GO GO >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며 걷기도하고... >
< 밤재표지석에서 기념샷도 하고 .... >
< 전남 구례에서 전북 남원으로 넘어가는 밤재 >
<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소피아 >
< 무슨 열매인지 ? >
< 유스호스텔앞을 지나고.... >
< 도로의 굴다리도 지나고 또 지나고 .... >
< 다시 산으로 올라 고개를 넘고 ... 정말 너무 힘들어 발이 않떨어지네 >
< 갈대가 바람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리네 >
< 무너미재 >
< 더덕이 무럭무럭 자랐네 ....수확의 기쁨만 남았군 >
< 장안저수지를 끼고 걷고..... >
< 소나무숲길도 걷고..... >
< 열녀 효자비와 공덕비 >
< 서리를 맞은 고구마와 김장무우.배추 >
< 초등학교를 지나..... >
<드디어 지리산둘레길의 시작점인 동시에 종착점에 도착 >
< 지리산 둘레길 완주기념 샷.... 소피아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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