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탄 - 송정 > 구간은 길이가 11.3km로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하동과 구례를 넘는 작은 재로 이어진 길로
난이도가 높은 길이다. 가탄마을에서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십리벗길을 가로질러 산비탈에 법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법하마을의 밤나무,복숭아과수원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면 경사도가 심한 삼나무와 소나무숲길
이 이어지고 큰재가 나타난다. 큰재에 올라서서 온길을 뒤돌아보니 소나무숲길과 넘어 온 앞산의 능선이 아름
답다. 한숨을 돌리고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니 보니 또 밤나무과원이다. 밤나무과원을 제초작업을 하는
노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노부부는 이곳이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자동차정비사업을 하다 은퇴하고 살며
1년에 몇번 와서 밤과원을 관리한다고 한다. 70세를 넘은 분들이 6000평의 과원을 제초작업하는 것을 보고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힘들게 작업을 했는데도 작년에는 밤판매대금이 3백만원밖에 않되었다며 안타
가워 했다.금년에는 이들 부부의 노력에 충분한 보상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이다. 아름다운 버섯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니 카메라에 렌즈에 에러가 발생했다고 한다. 난감했지만 셀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
었다.
밤과수원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기탄마을이다. 피아골계곡을 끼고 있는 기탄마을에서 하루 머물기로 하고 민박
을 찾아가니 성수기에는 15만원 했는데 7만원을 내란다. 또 한농가민박집은 4만원을 내라고 하길래 저녁과 아침
밥을 해 달라니 못해준다고 한다. 3번째 찾아간 농가민박집에서 3만원을 주고 들어 갔는데,모기,파리와 싸우고
또 이불에 냄새가 너무 나서 힘들었다. 식사는 조금 걸어나가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8천원에 사먹었다.지리산둘
레길이 성공할려면 민박집의 가격을 낮추고 시설을 보강하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같다.
다음날 아침은 라면을 끓여 먹고 7시에 민박집을 나섰다. 은어마을의 계곡을 건너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니 사당
인듯한 영수문이다. 영수문을 돌아보고 다시 산위로 올라가다보니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 온다. 멀리 보이는 섬진
강을 덮고 있는 운무가 산하와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한다.
태풍으로 떨어진 솔방울과 솔잎이 쌓여있는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명상에 젖는다. 이 사회의 악과 부조리를 저 물에 담아 바다로 흘려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착해지는 느낌에 행복해진다. 산허리를 돌아 목아재에 도착하니 송정리가 2.8km
남았다.
또다시 산길로 이어진 숲길을 1시간 정도 걸어서 구간 종점인 송정마을이다.어제 2시간 오늘 2시간 30분을 걸어서
완주했다.
<가탄마을의 정자에서 생선을 파는 순회생선차와 흥정하는 아주머니 >
< 가탄마을의 한가로운 전경
< 남녘땅 과수원길을 걸으며.... >
< 법하마을 전경 >
< 섬나무숲길을 올라가며 땀을 뻘뻘 흘리지만 마음안은 상쾌하니 왠일 ? >
< 빠빡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 >
< 큰재를 넘으며 한숨을 돌리고 ..... >
< 태풍에 쓸어진 나무는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네..... >
< 피이골입구의 기탄마을 펜션단지가 한눈에 와 닥고..... >
< 피아골에서 흘러 내려오는 기탄마을앞 맑은 계곡물 >
< 은어마을의 산중턱에 있는 농가 >
< 경사가 심한 시멘트길을 오르며 땀을 많이 흘리며 걷고 또 걷고 ........>
< 사당인 듯한 영수문 >
< 산을 오르다 보면 섬진강이 한눈에 확 들어 오네... 아름답지요 >
< 소나무숲길 ..... 최고로 걷기 좋은 길... 마음이 상쾌해지고 ... >
< 목아재에서 이정표와 안내판을 읽어보고 ... 아직도 2시간이상을 걸어야 하네.... >
또 산으로 올라가니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이네.... >
< 산솎에 잘 정돈된 길도 걸어보고.... >
<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
< 세월을 재촉하는 밤송이 ..... 가을이 깊어가네.... >
< 물이 많이 흘러 등산화를 적시며 건넌 징검다리 >
< 가탄-송정>구간의 종점이자 시작점 송정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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