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렀을적 소풍가기 전날 잠을 설쳤던것처럼 60이 넘어서도 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드디어 터키자유여행을 떠나는 날이 밝았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도심공항터미널로 가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창구에 가서 체크인할려니 아르바이트하는 직원이 자동발급기를 이용하라고 하며 도와준다. 그러나 발급이 않된다며 창구에 안내해 준다. 창구직원이 비행기가 만석이라며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래이드 해준단다. 어찌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온 걸까? 우선은 자식들이 엄마 힘들다고 국적기를 타고 가라고 성화를 해서 아시아나비행기표를 구입한 것일 것이다. 다음은 그동안 아시아나 항공을 많이 이용하여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서 우대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직장에 다닐때 출장가면서 비지니스석을 몇번 타보았지만 마누라님은 처음으로 비지니스석을 타는 것이다. 마누라님과 같이 비지니스석을 타고 여행한다는 것이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비행기내의 비즈니스석은 좌석이 넓을뿐만아니라 기내식이 호텔식처럼 품위가 있었다. 기분이 업되어서 그런지11시간 30여분이라는 장거리 비행에도 피곤한 줄을 모르고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내려 입국수속을 받으려니 사람들이 우글거린다.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국수속을 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입국수속창구가 적은것도 아니고 수속절차나 속도가 느린것도 아니다. 이스탄불에는 동서양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오는 모양이다.
해외여행을 할때마다 여행첫날이 항상 어설프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첫날 숙박할 곳은 인터넷 아고다를 통해 미리 예약하였다. 구시가지인 술탄아흐멧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야 한다. 공항내에 있는 ATM기에서 400터키리라(TL)를 찾고 이정표를 따라서 공항내에 있는 아타튀르크지하철역으로 갔다. 승차권인 악빌이라는 토큰을 사야하는데 잔돈이 없어 당황이 되었다. 역무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1인당 3TL하는 악빌을 샀다. 지하철을 타고 6번째역인 제이틴부르누역에서 카바타시행으로 갈아 타야 했다. 또 다시 1인당 3TL하는 악빌을 구입해야 갈아 탈 수 있다. 돈을 절약하려면 카드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트랜스퍼할때 그리고 타면 탈 수록 할인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하철을 타면 몇번이나 탄다고 귀찬게 카드를 사느냐고 하면서 현찰로 타고 다녔다. 그러나 나중에 후회했지만 말이다.
술탄아흐멧역에 내려 노점상들에게 엔젤하우스& 뉴호텔을 물으니 아는 사람이 없다. 주소를 적은 쪽지를 보여주며 몇번의 착오와 골목을 돌고 돌아 7시경에 호텔에 도착했다. 터키인들이 참 친절하다. 자기가 모르면 알만한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보고 나에게 방향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직접 앞장서 가며 찾아준다. 그러나 터키는 관광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당황했다.
호텔은 조그만하고 엘리베이터도 2명이 겨우 탈 정도로 작다. 또한 방과 욕실이 매우 협소하지만 1박에 85유로라니 이스탄불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교통비도 우리나라의 2배수준이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마누라님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는 근처에 있는 술탄아흐멧정원을 가볍게 산책하며 이스탄불의 상징인 술탄아흐멧1세자미(블루모스크)를 멀리서 바라보니 웅장하고 멋이 있다. 저녁식사는 생각이 없다고 생략하였다. 6시간의 시차때문인지 피곤해서 인지 일찍 잠에 들었다.
< 우리가 타고간 아시아나 비행기 >
<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래이드된 행운의 항공권 >
< 빵과 양념 >
< 키조개 패주와 아스파라거스요리 >
< 스프 >
< 마누라님이 주문한 메인요리 오리고기 >
<
< 내가 주문한 커피와 아이스크림 >
< 내가 주문한 메인요리 비프스태이크 >
< 마누라님이 주문한 홍차와 과일 >
< 즐겁게 식사하는 마누라님 >
< 비행기내에서 바라본 이스탄불 >
< 1박에 85유로하는 엔젤하우스& 뉴호텔 >
- 호텔시설이 우리나라의 모텔보다 빈약하면서도 가격은 호텔수준
< 호텔의 화장대 >
< 침대 ..... 실내와 침구는 깨끗한 편 >
< 술탄아흐멧 정원에서 바라본 술탄아흐멧1세자미(블루모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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