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아프리카를 1달 여행하는 동안 집에서만 있었을 마누라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있었다. 그뿐인가 며느리가
3명이나 있으면서도 며느리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설 음식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안
쓰럽기까지 했다.
마누라님을 위로하고 쉬게 하려고 여행가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마누라님이 여행할때 먹어본 음식중에 다시
먹고 싶다고 말했던 음식도 먹을 겸 겨울바다를 보자고 설악동에 있는 콘도를 예약했다.
설이 지난 2월 13일 아침 승용차를 끌고 속초로 가는 중에 지평농협 장유공장을 찾아갔다. 나의 마누라님 지평농협의
된장이 칼칼하고 맛있다고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고 나에게 묻곤했었다. 내가 현직에 있을때 지평농협의 장유공장을 지
원하고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내가 모르는 장유공장장님이지만 친철한 안내로 공장을 구경하고 된장 2병을 샀다.
그리고 모방송에 나온 착한 메밀 맛집을 찾아 차를 몰았다. 가는 중간에 횡성군 서원면에 위치한 풍수원성당을 찾아
갔는데, 미사중이었다. 그래서 성당내부는 보지 못하고 성당외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네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지방도와 아스팔트길이지만 아주 좁은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니 자가용차들이 보인다.
아직 12시 20분 전인데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도 자리가 없을까봐 서둘렀는데 우리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
많다.
메밀국수 2그릇을 주문하니 우선 메밀부침과 반찬이 나온다. 부침을 먹으며 20~30분이 있으니 메밀국수가 나왔다.
국수의 색갈이 일본의 메밀처럼 희다. 그리고 면발이 쫄깃쫄깃하지 않고 약하다. 메밀국수에 양념이 되어 나오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양념을 쳐먹으라고 한다. 나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당황스러웠다. 우선 순메밀국수의 순수한 맛을
보려고 간장양념에 버무려 먹어보았다.내 입 맛이 아니다. 고추장양념에 버무리니 그나마 먹을 만했다. 사리를 하나 더
식혀 먹었는데 사리는 공짜라고 한다 .
식사후에 겁질만 벳긴 메밀과 옥수수를 1만원어치 샀다. 집에 와서 쌀에 같이 넣어 먹으면 좋을것 같다.
< 양평군 지평농협 장유공장..... 재래식으로 장을 담근 항아리 >
< 풍수원성당 ....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소재 >
- 순조 원년(1801) 신유박해,고종3년(1866) 병인양요,고종8년(1871) 신미양요를 피해 신자들이
피난 와서 고종 27년(1890)에 세운 한국 4번째 성당
- 현재 건물은 1907년에 완공된 성당
< A 방송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순메밀국수집.... 횡성군 공근면 부창리 67 >
< 식당 내부 >
< A 방송국이 선정한 착한식당표시판 >
< 밑 반찬으로 나오는 메밀부침과 메밀묵이 일품 >
- 메밀무침과 메밀묵은 별도로 판매가능
< 순 메밀면 ... 빨리 먹어야 면발이 풀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빨리 쪼로록..... >
- 양념은 각자 취향에 따라 쳐 먹어야 하는 단점 아니 장점인가 ?
< 나무 장작을 쪼게는 주인장어른 >
< 농사꾼같은 주인장 ... 양해를 구하고 찰깍 >
- 처음에는 닭을 키워 닭백숙과 메밀국수를 판매하였는데, 닭백숙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함
- 지금은 닭백숙은 전국에 흔하니 메밀국수로 하자는 방송국의 권유로 메밀국수1가지만 판매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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