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7)은 매주 금요일 집안 청소를 하는 날이다. 부부가 일찍청소를 시작하여 9시30분쯤 끝이 났다.이틀동안 흐리고 비가 왔던 날씨와는 달리 화창하다. 이틀동안 집에만 있어서 몸이 근질거린다. 그래서 소피아에게 뚝배기해장국을 먹고 수목원 숲길을 걷고 오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뚜가리해장국은 골프를 한참 즐길때 이따금씩 이용하던 식당이다. 특히 소피아가 좋아하던 맛집이다. 지금도 언제나 손님이 많은 곳이다. 가격도 1그릇에 1만원으로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이 들어 이따금씩 먹으러 간다.
다음에는 운악산 봉건사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광릉숲길을 걸었다. 우거진 숲에는 새싻들의 향연이 펼처지고 있다. 서로 일찍 초록의 새삯을 세상에 내밀고자 경쟁이 치열하다. 상쾌한 새싻내음을 맡으며 걸으니 평소보다 발걸음이 가볍다. 걷기의 목적지에는 우리부부가 이곳에 오면 항상 가는 카페가 있다. 그곳에서 커피 1잔과 빵1개를 주문하고 10,500원을 지불했다. 이곳의 커피는 드립커피로 연하고 량을 많이 주어 1인분으로 우리부부가 마시기 적당하다. 커피만 1인분시키기가 미안하여 빵을 같이 주무하게 된다.
우리부부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며 한참동안 망중한을 즐기고 다시 되돌아와 봉건사연못주변을 둘러 보았다. 연못에는 잉어와 물고기가 많다. 봄이라 벌써 올챙이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것도 장관이다.
특히 오늘은 부처님상 앞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있는 두루미를 오랬동안 관찰하였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두루미는 겁을 먹지 않고 먹잇감을 기다린다. 큰 잉어는 못잡아 먹고 작은 붕어를 잡아 먹은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문득 부처님앞에서 살생하는 두루미를 부처님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솎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해 본다.
오늘도 우리부부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자연을 벗하며 보낸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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