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도로 배낭여행을 가다 - 20 :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hong-0925 2014. 2. 12. 09:18

 나는 인도와 네팔을 25일의 짧고도 긴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인도는 꼭 가보아야할 여행지

라고들 한다. 나도 선망의 여행지중에 하나로 인도를 생각했었다. 몇년전 류시화 시인이 쓴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으

며 은퇴하면 인도를 꼭 여행하겠다고 결심했었다.

 나는 은퇴후 남미,아프리카,북유럽,서유럽등등 먼곳부터 여행을 하느냐고 5년이 지나서 인도를 여행하였다. 인도여행은

인도배낭여행전문카페를 통해 5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서 동행하였다. 그리고 인도여행을 하는 중간에 꼴까타에서 2

명이 함류하여 네팔의 여행은 7명이 동행하였다. 그러나 7명이 동행하였다지만 여행지와 여행지와의 교통편과 호텔을 같

이 묵었을 뿐이다. 여행지에서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여행하는 자유여행이었다. 나는 여행지에서 자유여행을 할때

에는 나이가 비슷한 룸메이트와 함께 다녔다.

 인도의 중부지역과 네팔을 12월 17일부터 1월 12일까지 여행하면서 느낀것을 정리하면서 "인도로 배낭여행을 가다"의 여

행기의 연재를 마무리하려 한다. 나의 인도여행기는 내가 직접 여행중 체험한것과 내 눈으로 직접 본것을 중심으로 사실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그러나 인도에 대한 여행자들의 호불호가 분명히 갈린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인도에 대한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고 나의

글이 편향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도의 델리공항에서 내리면 특유의 매캐한 인도 냄새가 난다. 인도의 겨울날씨가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춥기때문에

안개가 심하다. 그리고 자동차매연과 장작 또는 갈탄을 때서 요리를 하기때문에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무척 심하다.

 여기서 나오는 냄새 그리고 호텔에 난방시설이 없어 밤에는 무척 춥기때문에 우리 일행 무두가 목감기에 걸려 기침에 시달

렸다.

 매일 인도음식을 먹는데 애를 먹었다.  인도의 물은 석회석이 많이 들어 있고 정수가 않되어 있고 사서 먹는 생수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음식을 요리하는 주방의 위생상태도 좋지 않다. 내가 배탈이 나서 죽쑤는 방법을 가르쳐 줄려고 호텔주방

을 들어가 보았는데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호텔주방도 위생상태가 엉망인데 길거리음식점에서는 오죽하겠는가.

 길거리에서 음식을 사서 먹으면 배탈이 날 수 밖에 없다. 10여년을 인도에서 살면서 적응되었다고 큰 소리치던 가이드를

포함하여 우리 일행 6명 모두가 배탈이 나서 고생을 무척했다. 인도여행을 장기간 할 경우 꼭 1번은 겪어야하는 과정이 배탈

이라고 할 정도이다.

 인도인의 말에 의하면 인도인들도 커리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 내가 뉴델리의 쇼핑센터내에 있는 고급레스토랑

에서 식사를 할때 벽에 붙은  don`t worry eat curry 글귀가 눈에 띄었다. 나 처럼 커리를 처음에 많이 먹으면 십중팔구 배탈

이 나게 되어 있다. 나는 인도음식을 잘 먹었었는데 배탈이 나고 난후에는 커리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떨어져 고생했다.

 그러나 관광지에는 다행이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어 다행이었다.

 인도의 자연풍광은 아프리카와 비슷한 느낌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만한 곳이 거의 없고 허허 벌판의 평화스런 농촌풍경이

고작이다. 볼만한 문화유적지로는 타지마할,카주라호,바라나시의 갠지스강,더르바르광장에 불과했다.

 인도는 나라가 크기때문에 교통중에서 철도가 가장 발달되어 있다. 기차역은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아니라 아무나 역구내로

들어갈 수 있어서 걸인과 노숙자들이 많다. 담요하나에 의지하여 피부병을 앓는 개와 노숙자가 같이 잠을 자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휴지나 쓰레기가 나딩굴고 쾌쾌한 냄새가 많이 난다.

  열차는 보통칸,입석칸,침대칸등 많은 차량을 연결하여 운행한다. 우리가 주로 탄 침대칸은 시설이 낡고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리고  3층침대칸이라 앉아 있을 수 가 없는 닭장같은 밤기차를 타고 8~16시간을 가야했다. 그뿐만아니라 연착을

1~4시간씩 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그뿐만아니라 이상한 옷을 입고 손벽을 치며 돈을 딸라고 돌아다니는 무속인을 볼때에는

내 몸에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버스를 타가나 짚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로중에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많고 포장된 도로라고 해도 파손된 도로가 많아 차가

털커덩거려 힘이 들었다. 그리고 냉난방시설이 없는 것은 물론 벌써 폐차를 했어야할 버스들이 많으며,정류장도 없이 손을

흔들면 세우는 완행버스에 운행시간도 1~3시간의 연착은 당연시되고 있다. 네팔에서는 18km를 가는데 2시간이 걸린 경우

를 체험하기도 했다.

 도시에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매우 복잡하다. 도로에는 소나 개가 많이 돌아다니며 그 사이를 비짚고 다

니는 사람,자전거,자전거릭샤,오토바이,오토릭샤,소,낙타,말이 끄는 마차,자동차,트랙터들이 뒤섞여 무질서하게 다닌다. 내

가 주로 이용한 오토릭샤를 타보면 무질서솎에 질서가 있고 운전자들이 곡예 아니 예술 더나아가 마술을 불이는 것 같이 좁

은 공간을 잘도 빠져나간다. 25일동안 교통사고를 보지 못했고 경미한 접촉사고는 그냥 넘어간다.

 소나 개들이 아무데에서나 똥을 싸놓고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다 보면 건조되어 미세먼지로 하늘을 떠 다닌다. 사람들이 세수

를 하지 않은 것처럼 검은 얼굴에 분을 바른것 같다. 그리고 길거리에 휴지나 쓰레기가 아무데나 버려지고 길가에는 사람들이

오줌을 싸서 찌린내가 진동하는 곳도 많았다.

 인도의 2성급호텔은 시설이 우리나라의 여인숙보다 약간 좋으며 수건과 비누가 비치되어 있지 않고 달라고 하면 그때서야

내 놓는다. 온수는 주어진 시간에만 나오고 물이 나빠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거품이 나지 않고 감은 머리가 빳빳해진다. 침대

시트도 빨래를 한 것같지만 색갈이 누렇다. 그리고  원숭이와 시궁창냄새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난방시설이 전혀 않되어 있어 눅눅하고 차가운 이불을 내 체온로 데워야 할 정도로 매우 추워 힘들었다.

 내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인도인들은 옷은 남루하게 입었지만 순박하고 사람들이 순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이

힌두교도들이고 시크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았다.

 인도는 종교의 나라, 신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교시설이 많았고 인도인들의 깊은 신앙심을 보았다.도인같은 수도자

들을 많고 인도인들이 교리를 철저이 실천하는 것을 보고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에서 어머니의 강이라는 갠지스강의 가트에서 장작위에 시체를 올려놓고 태우는 화장장의 모습과 

화장장에서 탄 재를 갠지스강에 뿌리고, 그 물로 목욕을 하고 ,그 물로 빨래하고, 그 물을 마시기도하는 힌두교인 을 보면서

종교,신앙이 도대체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종교에서 어떻게 인간을 차별하는 계급사회즉 가트

제도를 만들었고 21세기에도 유지하고 있을까? 끝없이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인도를 많이 찾고 있으며 심지어는 바라나시같은 도시에서는 몇개월씩 멍때리는 젊은 여성

들이 많이 있었다. 그 여성분들에게 왜 인도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보았다. 그냥 좋다고 한다. 이유가 없다고 한다.

 내 나름으로 우리나라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인도여행에 매료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대체로 4가지유형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단순이 인도를 다른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풍광을 보러 가는

사람, 둘째 불교등 종교적으로 성지순례를 하러가는 사람, 셋째 우리나라에서 경쟁적 삶이 싫어 여행경비가 가장 저렴한 인도

에서 멍때리며 현실도피하러 가는 사람, 네째 인간의 본성,감성....인간의 삶, 철학에 대한 성찰을 하기위해 인도를 찾는 사람

등이 있다고 본다. 

 나는 단순이 풍경을 보거나 문화유적지를 보러 가고자하는 사람에게는 인도를 가지말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나

인간의 본성,신의 세계 또는 종교를 알고 싶거나 세상의 최하층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인도를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에서 절대적인 좋고 나쁘고는 없다. 여행자의 가치기준,여행목적,기호등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뿐이다.

 끝으로 나의 여행기 "인도.네팔로 배낭여행을 가다"의 20회 연재를 보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