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좋아하는 친구가 덕산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방울토마토와 낑깡을 사서 깨끗이 씻어 왔다. 간식
으로 건빵을 더 사서 배낭에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덕산-위태구간은 9.8km거리로 약 4시간이 걸린다고 한
다. 지리산 골을 따라 흐르는 덕천강 다리를 지나 천평마을 곶감공판장옆으로 중태마을쪽으로 걷다보면 덕천강
에서 여울낚시를 강태공도 만나고 천평들에서는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도 만난다.
비닐하우스에는 딸기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길이 바빳다. 일손을 돕고 싶었지만 오늘 상경해야 했기때문에 시간
이 없어 아쉬웠다. 덕천강 뚝의 아스팔트길을 한참을 걸으니 다리가 아파온다. 쉬엄쉬엄 걸으며 흰매화,배곷,이
름을 모르는 야생화를 감상하며 걸었다. 중태마을에 접어드니 농부가 논을 갈고 논에 물을 대고 있다. 벌써 농사
가 시작되고 있었다. 또 농가에서는 아주머니가 고사리를 쌂아 말리느냐고 가마솥에 불을 때고 있었다.
농촌 들녁과 농가를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중태마을에 있는 중태안내소가 나온다.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피곤한 몸을 쉬면서 남원.구례구간의 안내지도
를 사고 둘레길을 걸으며 개선했으면 하고 느꼈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구간별 시작과 종점을 알리는 기준점이
되는 이정표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는데 개선될지 모르겠다.
다시 걷다보니 길옆에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에게 친근한 할미꽃을 얼마만에 보았는가? 어렸을때 집 뒷
동산에 할미꽃이 많았다. 45년전 농촌을 떠나 온 이후 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뿐인가 방목하는 닭들이 우리를
보고 달려 온다. 그들도 산골에서 외로웠던 모양이다.
유점마을에 접어드니 시멘트길을 오래 걷다보니 발바닥이 아파온다. 천천히 걸어올라가니 길아래 밭에서 일하는
노부부를 보고 내려가서 인사를 하고 무엇 심으실것이냐 물어보니 고추를 심을려고 골을 내고 있는 중이라신다.
고추모는 직접 기르지 않고 사서 심는다고 한다. 삽으로 골을 타는 노부부를 보니 안쓰럽다.
시멘트길을 계속 올라가며 힘들면 쉬면서 야생화를 감상하고 또 걷고 하다보니 갈치재에 도착했다. 고개에서
한숨 돌리고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대나무숲길이다. 대나무숲으로 들어가니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잎사귀 소리가
마치 교항곡처럼 친근한 소리로 들린다.
대나무숲을 지나니 복사꽃이 환하게 미소지으며 우리를 반기고 야생화들이 반갑다고 윙크하는 듯하다. 조그마한
저수지를 지나 농로길을 걸어가니 신등마을이 나온다. 신작로를 걸어가다 보니 버스정유장이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이다. 이번 둘레길걷기는 이곳에서 끝내고 다음에 올때 이곳부터 걷기로 하고 마감했다.
< 곶감공판장앞 이정표 >
< 벌써 논에 물을 대내요 >
< 길가에 핀 민들레 .....줄기마다 성장이 다르네요 >
< 흰꽃의 이름은 ? >
< 비닐하우스에는 빨가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농부들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네 >
< 벌써 논갈이를 하는 농부 >
< 덕천강을 따라 나 있는 아스팔트길을 걸으니 발바닥이 아파다네 ... >
< 중태마을 농촌풍경 >
< 오랜만에 본 할미꽃 >
< 중태마을 ... 중태안내소가 왼쪽 종이박스가 있는 건물 >
< 인기척이 들리자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닭 >
< 밭에서 고추모를 심을 고랑을 치는 노부부 >
< 꼬불꼬불 시멘트길을 걷고 또 걷고 ..... >
<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 >
< 갈치재(위태재)의 이정표 >
< 갈치재를 향해 힘들게 올라오는 친구 >
<대나무 숲길을 걸으니 교향곡이 흐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듯 .....>
< 복사꽃이 활짝 핀 화사한 오솔길을 걸으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네... >
< 조그마한 저수지 >
< 위태마을의 이정표 >
< 위태마을의 버스정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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