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 수철-어천 )

hong-0925 2012. 4. 21. 10:16

 지리산둘레길을 처음 걷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되었다. 2010년 4월에 시작하여 1박 2일씩 3회에 걸쳐

주천에서부터 수철리까지 걸었다. 작년에 수철-밤재까지 10구간이 추가로 개통되었으나 그동안 시간을 내

지 못했었다.

 마침네 고교친구 1명과 함께 2박 3일일정으로 4월16일 산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 남부버스터미널

에서 3시간 10분만에 산청에 도착했다. 먼저 수철리행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장날만 운행하는 12시 버스가

있다고 한다. 버스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가장 빨리 먹을 것을 달라고 하니 1인당 5,000원하는 쑥국정식을

내놓는다.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고 15분만에 수철리마을회관에 내렸다.

 지난번에 왔을때 보다 집들이 늘어났다. 경관이 좋아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집을 짓고 이사온다고 한다.

 내가 지난번에 걸어 온길을 처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 여기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아저씨에 대한

추억과 버스를 기다리며 쑥을 뜻고 있다가 제 시간보다 빨리 온 버스를 타려고  비싼 스틱을 놓고 온 추

이 살아 났다.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지막마을을 향해 12시 30분부터 걷기시작했다. 농로길을 걸으며 음트기 시작

연초록의 새싹들과 야생화를 만나니 내 마음도 아름다워진다. 처음 만난 지막마을의 언덕에 오르

나 온길이 눈에 들어오고 또 가야할 길도 보인다.

 농로을 걷다보면 부처상이 보인다. 가서 보니 폐교를 개조해 해동선원을 세웠다.둘러보고 다시 둘레길로

들어서니 평촌마이다. 평촌마을을 지나니 과수원에 활짝 핀 배꽃(이화),복숭아꽃(복사꽃)이 우리를 부른다.

 꽃송이를 코에 가까이 대어 보니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

강을 끼고 계속 걸었다.

 산청읍을 지나 경호강가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게이트볼 경기를 하는 노인들도 보이고 산 꼭대기 정자

에도 사람들이 보인다.

 내리마을 경호강변을 따라 시멘트길을 걸으니 발이 아파온다. 태양빛이 내려 쪼이는 시멘트길과 아스팔트길을

걸으려니 힘이 배로 든다. 다행이 조금지나 흙길이 나오고 수로를 따라 좁은 오솔길도 걷고 대나무숲길도 걷게

된다.

 이처럼 걷기 힘든 길이 있는가 하면 좋은 길도 만난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때쯤 성심원이

보인다.

 성심원은 성프란치스꼬형제회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이다. 요양시설내에 있는 지리산둘레길안내소에 들렀다.

월요일은 휴업인데 운이 좋게도 직원이 있어서 둘레길안내지도를 사고 숙소정보도 얻었다.

 성심원 구내매점에서 물을 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어천리가 2km 남았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피곤하던 몸에서 생기가 돋아난다. 

 오솔길을 지나 아스팔트길을 한참 올라가니 학래정이 있다. 그곳에 있는 아저씨에게 학래정이 무엇하는 곳

이냐고 물으니 대답은 않고 들어와서 커피를 하고 가란다.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들어가서 커피를 얻어마시고

아저씨의 애기를 들으니 최씨문중의 사당이라고 한다. 친구는 막걸리을 같이 마시고 있는 사이에 나는 민박집을

찾아나섰다.

 민박집이 있으나 지금은 기름값때문에 운영하지 않고 여름에만 운영한다고 한다. 아저씨는 학래정에 있는

빈방에 전기장판을 깔고 자라고 하지만 식사도 문제가 있어 사양하고 민박집에 전화하여 픽업을 부탁했다.

 약 5시간동안 걸어서 수철-어천구간 ( 14.5km)을 마쳤다.

 다음코스인 청계에 있는 민박집으로 가서 1인당 5,000원짜리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하루를 마쳤다.

 

 

  < 수철마을 길안내 이정표 >

 

 

  <  수철리 마을 풍경 ..... 2년전에 저길을 걸었지요 >

 

 

  < 한가로운 농촌 풍광 >

 

 

  < 농로을 둘레길로 내준 지역민께 감사하며 걷고..... > 

 

 

  < 폐교를 해동선원으로 ..... >

 

 

  < 평촌마을 천변을 지나고.... >

 

 

  < 과수원에는 복사꽃이 활짝 피어 눈이 부시고........ >

 

 

  <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천강변의 시멘트길을 한없이 걷고 또 걷고.....  >

 

 

   < 노인들이 게이트볼을 하고 계시네...... 건강하게 9988하시길 >

 

 

   < 경호강변을 따라 시멘트길을 걸으니 .... 발바닥이 피곤해 지네.... 그늘도 없으니 힘든 길 >

 

 

   < 산천이 연초록의 새싹과 꽃들로 아름답다 >

 

 

  < 수로를 따라 오솔길을 걸으니 발이 편해지네..... >

 

 

   < 배과수원에는 이화가 활짝 피고..... >

 

 

   < 성프란치스꼬형제회에서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들어가 휴식도 취하며 나눔의 삶에 대한 묵상도 해 보고 >

 

 

  < 경호강을 끼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피로가 가시네.... >

 

 

   < 유채꽃도 만발했네...... >

 

 

  <  걷는데 최악의 아스팔트길을 올라가려니 참 힘드네 >

 

 

  < 길가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도 있고 ...... >

 

 

    < 낙화가 쌓여 있네..... >

 

 

  < 우리를 반겨 커피와 막걸리을 주신 최씨 문중의 사당 >

 

  < 종점이며 시작점인 어천마을 >

 

 

    < 어천마을의 이정표 >

 

 

  < 어천-운리구간의 청계저수지에 있는 민박집 >

 

 

   < 운치있는 실내장식을 한 민박집 >

 

 

  < 민박집의 1인당 5,000원하는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저녁식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