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째날 : 마닐라시내의 레촌거리,아쿠아륨,파머스마켓 여행 >
오늘은 시간적 여유를 즐기며 마닐라시내를 관광하기로 했다. MRT를 타고 에드사역에서 LRT로 갈아타고 UN역에서 내렸다. 역 앞의 작은 공원에서 도너츠와 파인애플, 볶은땅콩으로 아침을 때웠다.
아침인데도 날씨가 무척 더워 걸어 다니기가 힘들 것 같다. 마닐라 아쿠아륨까지 자전거를 개조한 트라이쇼를 타기로 했다. 흥정를 해서 40p에 가기로 하고 트라이쇼에 올라갔다. 필리핀 사람들이 키가 작고 몸집도 가늘고 작아서 그런지 2명이 타기가 비좁고 머리가 천장에 다서 상당히 불편했다.
운전자는 번잡한 거리를 이리저리 잘도 빠져 나간다. 신기한 생각도 들고 얼마나 힘들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50p를 주고 내렸다.
아쿠아륨에는 벌써 어린이들로 북새통이다. 800p에 입장권 2장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니 별천지이다. 크고 작은 수족관에는 화려한 색상의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유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롭다. 처음 보는 물고기와 산호초 그리고 잠수복을 입고 고기들과 같이 유영하는 사육사들을 보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가늘고 곧게 뻗은 나무뿌리 사이를 지나면서 모처럼 어린이의 세계로 들어가서 즐겼다.
2층에 올라가니 닥터피쉬코너가 있다. 나는 말레이시아 배낭여행할 때 쿠랄라룸푸르의 센트럴마켓에서 경험했다. 그러나 마누라는 경험을 못했기 때문에 30p를 내고 20분 동안 탁터피쉬에게 발을 맞기고 있으니 발의 피로가 풀리고 시원했다.
다음의 여정은 필리핀 전통음식인 레촌(Lechon)을 먹어 보기위해 택시를 200p에 흥정하여 타고 필리핀 레촌의 중심지인 라 로마(LA LOMA)거리로 갔다. 거리에는 우리나라 TV에서 본 광경이 펼쳐졌다.
새끼돼지를 굽는 곳도 구경하고 레촌을 걸어놓고 판매하는 곳도 구경하고는 레촌을 잘라서 판매하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레촌 500g에 200p 그리고 밥1그릇에 12p를 주고 처음으로 레촌을 먹어 보았다. 레촌은 새끼 돼지를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숫불에 구워 만드는 일종의 바비큐이다. 고기는 연하고 담백했지만 기대한 것보다는 맛이 없었다.
지프니를 타고 가까운 역으로 가서 LMT를 타고 퀴라노역에서 내렸다. 열대과일을 맛 보기위해서 유명한 퀴라노 과일시장을 찾아서 돌아다녔다. 필리핀 사람들도 과일시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트라이쇼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과일시장을 알고 있다고 한다. 운임은 40p를 주고 트라이쇼를 타고 시장에 가보니 몇 개 점포가 있는 소매시장이었다. 한 점포에 들어가 양파같이 생긴 과일을 먹어보니 배와 무의 중간 맛이 난다. 또한 색깔이 무화과와 비슷하지만 무화가 보다 크고 씨앗이 있는 과일은 맛이 밋밋했다. 그리고 망고는 역시 맛이 있었다. 현장에서 과일을 사서 먹고 망고와 바나나를 사들고 LRT와 MRT를 갈아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호텔에서 더위를 식히며 쉬다가 저녁에 회를 먹자고 저녁 6시에 호텔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쿠바오에 있는 농업인시장(farmer's market)에 도착하고 200p를 지불했다. 시장안으로 들어가니 채소부,과일부,생선부,육고기부, 곡물부,식당가등 규모가 제법 큰 시장이다.
인터넷에서 알고 있는 정보를 찾아서 시장을 2~3바퀴를 돌며 찾아도 살아있는 생선을 볼 수도 없었고, 회를 떠주거나 요리를 해주는 식당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망고2kg에 200p, 체리500g에 420p를 샀다.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 쪽으로 오는데 많이 막힌다. 택시비에 팁을 보태 220p를 주고 호텔앞에서 내렸다.
중국형 레스토랑에서 볶음밥,아스파라카스와 마늘볶음,완탕국수를 시켜 맛있게 먹고 505p를 지불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과일을 먹으며 한국방송을 보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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