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대고48세계문화유산여행 - 안압지(동궁과월지)
안압지는 신라 왕궁의 후원으로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674년(문무왕 14)에 완성되었다. 동궁과
월지 즉 안압지는 신라 문무왕이 궁궐 안에 무산십이봉(巫山十二峰)을 본떠서 연못을 파고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다고 한
다.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태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다. 안압지 남쪽에 신라 궁인 월성에서 안압지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안압지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1980년대‘월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되었음을 볼때 안압지의 본래 이름은 ‘달이 비치는 연못’이란 뜻의
월지였다. 그러나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러 이곳이 폐허가 되었다. 시인묵객들이 연못을 보며 화려했
던 궁궐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든다는 쓸쓸한 시 구절을 읊조렸다. 그 때부터 기러기 '안'자와 오리 '압'자를
써서 ‘안압지’로 불리게 되었다.
안압지를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은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총 둘레 1000m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가장
자리에 굴곡이 많아 어느 곳에서 보아도 연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신라인들의 세련된 창의성이 돋보인다. 또한 못 안에는 동양의 신선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섬 세 개와 열두 봉우리를 만들었다. 물을 끌어들이는 입수 장치나 배수구 시설 또한 교묘하고
세심한 훌륭한 건축물이다.
안압지는 밤에 연못에 달이 비치는 달을 바라보는 야경이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 일행들도 만찬을 즐긴후에 관람하였다.
< 안압지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