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을 준비하며 얻는 행복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얻는 행복
지난 8월초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가항공사인 에어 아시아항공이 판매하는 서울-프알라룸프루의 항공권을 프로모션 가격으로 구입하였다. 직장에서 출장여행 또는 페키지여행으로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항상 아쉬웠다.
나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아름다운 자연풍광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문화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많은 감흥과 느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배낭을 메고 무작정 말레이시아로 떠나기로 했다. 우선 몇 곳의 관광지를 정하여 항공권을 예약했지만, 그 외에는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발길을 돌리고자 한다.
농촌도 가보고, 열대우림으로 가서 트래킹도 해보고, 바닷가에도 가서 수영도 해보고, 관광지도 구경해 보려고 한다. 특히 현지인과 많이 접촉하고 현지인이 먹은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많이 배워보고 싶다.
이러한 여행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언어소통이다. 단시간 내에 말래시아 언어를 배우기는 어렵다. 말레시아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지에서 영어를 해야 하는데 영어로 이야기해 본적이 언제인가. 생각이 안날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용기를 내어 서점에서 기초생활영어 회화책과 기초관광영어 회화책을 구입했다.
요사이 시간만 나면 영어회화책과 테이프와 씨름하고 있다. 나이 60을 넘긴 사람이 영어회화를 시작한다는 것이 헛수고일 수도 있지만 도전을 했다. 시작한지 3개월이 되니 이제야 간단한 문장은 귀에 들어온다. 하루가 다르게 귀가 조금씩 열리니 이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처음 하는 배낭여행이라서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말레시아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아야 여행의 착오가 적을 것 같다. 그래서 주한 말레시아관광청에 가서 자료를 구했다. 그러나 홍보자료라서 그런지 내가 알고 싶은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
내가 알고 싶은 자료는 돈은 얼마나 어떻게 가지고 가야하는가? 옷은 어떻게 얼마나 가지고 가야하는가? 상비약은 가지고 가야 하는가? 여행자보험은 들고 가야하는가? 숙식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가? 등등이다. 숙식의 경우 호텔이나 고급식당은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여관이나 현지인 식당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말레시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하나하나 여행계획을 짜고 있다. 알레이시아내에서의 먼 거리이동은 비행기로 해야 시간이 절약될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와 보르네오섬 북단에 있는 키타쿠나발루를 오가는 비행기편을 예약했고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가는 비행기편을 미리 예약했다.
나머지 일정과 숙식 그리고 시티투어나 정글투어, 트레킹들은 현지에서 그때그때 상황을 보아가면서 결정하는 자유여행을 하려고 한다.
베낭여행를 성공적으로 하기위해 배낭을 35kl짜리로 장만했다. 카메라의 칩용량도 2기가로 교체하였다. 그밖에 건전지등 잘잘한 물건들을 준비하고 있다.
비행기예약을 하고 영어회화공부,말레시아정보검색,여행장비를 준비하는 3개월이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피곤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항상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배낭여행을 간다는 희망을 갖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이 나를 즐겁게 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11월 8일 출발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