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물결이 출렁이는 민둥산
고교동기회의 등산모임에서는 매월 첫주 토요일에 산행을 한다.10월에는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정선에 있는
민둥산으로 간단다. 이번 산행은 00산악회의 스케줄에 따라 가기로 했다. 나는 회비 30,000원을 내고 복정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보니 우리동기들이 10명이 와 있다.
복정역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에서 20분동안 쉬고 10시 30분에 정선 남면 증산초교옆에 민둥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민둥산은 해발1,119m로 쾌 높은 산이다. 그러나 산 정상부에는 화전민들이 불을 지르고
농사를 지었기때문에 나무가 없어 말그대로 민둥산이 되었다. 지금은 매년 겨울에 불을 질르지만 농사를 짓지않고
억새풀을 식재하여 가을에 억새꽃축제를 열 정도로 산 정상 부근이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억새풀밭으로 변한다.
민둥산은 억새풀을 보기위해 매년 40만명이 찾는 명산이 되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증산초교- 급경사코스 or 완경사 - 억새밭- 산정상- 낙엽송숲-지억산갈림길-불암사오솔길-
화암약수이었다. 증산초교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급경사길은 2.6km에 1시간 30분이 소요되고,완경사길은 3.2km
에 1시간50분이 소요 된다. 그리고 산정상에서 화암약수까지는 8.1km에 3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등산초입부터 경사가 급하여 온 몸에 땀이 흠뻑 젓어든다. 그러나 날씨가 쾌청하고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걷는 기분
이 상쾌하다. 완만한 등산길을 올라가다 중간 쉼터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며 웃기고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맛이 더하니 등산이 힘들지 않았다.
산 정상 근처에는 은빛물결이 펄럭이는 광할한 억새밭과 울긋불긋 사람의 물결이 하나가 되고 서울에서는 보기드믄
푸른하늘에 뭉개구름이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야아야.....
아무리 나이가 먹어서 감성이 메말라 있어도 여기서 기념사진은 필수이다. 나도 어린 소녀처럼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산 정상에서 각자 가지고 온 점심과 막걸리로 맛있는 오찬을 즐기고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하산길이 너무 길고 밋밋
해서 조금은 지루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화암약수로 내려가는 마지막 600m의 소나무 오솔길은 아주 멋진길이었다. 솔내음에 산들바람까지 불어오니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씻은듯이 치유해주었다. 약수터로 가서 약수를 마시고 1병을 받아서 먹으면 더욱 건강해 지겠지.
버스로 서울로 향하는 버스창밖에는 보기 힘든 노을의 붉은 향연이 연출되고 있었다.
오늘은 친구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친구들아 고맙다.
< 민둥산 억새꽃 축제 (9.27~11.3)가 열리고 있는 민둥산 등산로 입구 >
< 등산로 초입부터 급경사가 이어지네..... >
< 완만한 경사길로 접어드니 소나무 숲길이네.... 솔향기 솔솔........ >
< 울창한 소나무숲길 ...... 힘이 절로 나네..... >
< 쉼터에서 막걸리 1 잔...... >
< 또 다시 정상을 향하여....>
<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네.... 억새밭도 ..... >
< 은빛 억새꽃과 푸른하늘이 아름답지요... >
< 어찌 그냥 지나칠꼬..... 인증샷 >
< 급경사길과 완만경사길이 만나는 지점 >
< 급경사길쪽 억새밭 >
< 정상을 향하여 또 다시 go go >
<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 시주를 해야하는디 ...... >
< 뷰포인트에서 기념샷 >
< 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네.... >
< 뒤를 돌아보니 가까이서 볼때보다 더 아름답네...... >
< 산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는 등산객 >
< 표지석 아래서 기념샷.... 미남에 건장한 청년들 ........ >
< 산정상에서 바라본 능선들.... 기가 막히는 맑은 날씨에 시야가 팍 트였네 ..... >
< 맛 있게 점심식사를 하면서 ... 담소도 good >
< 민둥산 정상에서 화암약수로 하산을 시작해야지..... >
< 억새꽃밭을 지나고 ...... >
< 정상을 떠나기 아쉬워 뒤돌아 보니........ >
< 그래도 처자식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야지..... >
< 사진을 찍어 달라고 포즈를 잡는 칼라플한 여인..... 사진전시회에 걸어 놓으라고 하데예...... >
< 하산길에는 더욱 천천이 조심스럽게 go go... >
< 꽃이 아름다워 접사로 멋 있게 찍으려다가 너무 가까이 찍었나 ...... >
< 아직도 1시간 30분은 더 가야 하네...... >
< 내가 좋아하는 색갈의 옷을 입어서 1 컷 >
< 화암약수까지 600m 남았네..... 다왔다 >
< 소나무숲 오솔길을 걸으니 피로가 물러가네..... 솔향기가 솔바람에 내 코를 자극하네 .... >
< 약수도 한잔 들이키니 건강해 지는 느낌이 확....... >
< 귀경길에 버스 차창 넘어로 펼처지는 황홀한 썬셋도 보는 행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