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을 가다 ( 송정 - 오미 )

hong-0925 2012. 9. 17. 16:50

(송정 - 오미)구간은 숲길,임도,농로,마을길로 이어지는 길로 9.7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난이도가 상인

코스이다. 송정마을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산불로 검게 그

을린 소나무사이길로 올라가니 이고개가 의승재이다. 검개탄 소나무를 보면서 다시한번 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

깨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않되는 것이 불이다. 그러나 불은 인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기도 하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둘째아들이 화상을 입고 고생하는 것을 보았고 지금 탄 소나무숲

을 보니 새삼 불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소나무숲길을 따라 계곡을 지나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준비해간 물이 떨어졌다. 더운 날씨에 산길을

오르고 내려가는 사이 땀은 비오듯하고 입안은 말라간다. 어쩔 수 없이 계곡물을 마시고 물병에 담아 갈증을 해소

하며 걷고 또 걸었다. 그럼에도 소나무 숲사이로 펼쳐지는 섬진강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다는

것은 지친몸을 압도한다. 그뿐인가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과원과 머리숙이고 있는누런 벌판을 바라보며 농로를

걸으며 나의 어릴적 고향생각과 나의 평생직장이었던 농협에 대한 향수에 젖어 보기도 한다.

 혼자 푸른 숲과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이생각 저생각을 떠올리며 것는 맛에 빠져 둘레길을

걷고 또 걷는가 보다. 

 구례군립요양원에 들러 물을 얻고 시멘트길인 임도를 약 2.5km 정도를 걸어가니 땜을 건설현장을 지나 마을로

내려가니 내죽마을이다. 마을앞에는 계곡물이 물보라를 치며 흐르고 호두나무에는 탐스러운 호두가 주렁주렁

달렸다. 집들이 아담하고 마을길이 깨끗한 살기좋은 마을 같다.

 다시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다보니 교회도 보이고 노인들의 쉼터인 정자도 보인다.  동네 가계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면서 주인이 이 마을은 하죽마을이란다. 

 마을앞 아스팔트길을 걸으며 눈에 확 띄는 나무가 있어 가까이 가서보니 서어나무이다. 250년된 이나무는 수고가

18m,나무둘레가 3.2m인 보호수이다.

 길가 나무그늘에서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밤을 까고 있다.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다 깐밤도 얻어 먹고

 또 걷고 하다보니 코스의 목적지인 오미마을에 도착했다.

 오미마을에는 볼거리가 많다. 우선 1776년에 삼수부사를 지낸 유이주가 세운 운주루,1929년에 지은 곡전제 그리

고 오미정과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마을을 돌아보고 나니 오후 2시이다. 어제 10시부터 산길을 30여km이상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몸도 천근만근이다.

 더이상의 걷기를 포기하고 다음에 또 오기로 하고 구례행버스를 타고가서 늦은점심을 먹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송정마을에서 오미마응 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산불이 난 흔적을 만남..... 산불조심 >

 

   < 의승재에 있는 이정표 >

 

  < 삼나무군락지를 지날때 느끼는 상쾌함은 더욱 커지고..... >

 

   < 작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줄기 >

 

   <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섬진강 >

    < 섬진강을 휘감고 돌아가는 들녁.... 구례뜰 >

 

  < 계곡을 연결한 나무다리 >

 

   <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는 익어가고....... >

 

   < 들녁의 벼는 머리를 숙이며 노랗게 익어가고 ..... >

 

   < 구례군에서 운영하는 노인요양원.... 치매노인요양원 >

 

   < 시멘트 농로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면...... 땀이 범벅이 되고 ..... >

 

  <길가에 있는 시비에서 풀이란 시를 읽으며 ...>

 

 

   <

    < 둘레길에서 본 오미마을 전경 >

  <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린 호두열매 >

 

   < 보호수인 250년된 서어나무 >

 

   < 오미마을 종점에있는 이정표 >

 

 

 

  < 오미마을에 있는 1776년에 지어진 운주루 >

 

 

  < 1929년에 지어진 한옥 곡전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