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하동호 - 삼화실 )

hong-0925 2012. 5. 16. 20:08

  하동호에 도착하니 5시 조금 넘었다. 하동호-삼화실구간은 9.3km로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내일

걷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박집이 있다는 면소재지 평촌까지 더 걷기로 하고 다시 걸었다. 하동호댐밑으로

내려가서 강둑을 걸었다. 청암체육공원을 지나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농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농민은 

귀농한 젊은이였다. 귀농할때 주위분들이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판매가 쉽다고 해서 이곳 주산물인

취나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취나물은 1년에 5회정도 수확해 출하한다고 한다.구정에 첫출하할때는

1kg에 15,000원까지 했고 지금은 5,000원한다며 효자상품이라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으니 나의 기분도 좋았다.

 농민과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를 찾았다. 숙소는 음식점을 겸하고 있는 오래된 집이었다. 방이 너무 크고 화장

실과 욕실이 엉성했다. 그리고 주인장이 기름값이 비싸서 적자라며 보일라를 끄고 자란다. 저녁식사는 물론

아침식사도 아주 부실했다.

 아침 7시에 숙소를 나와 이정표를 따라 걸으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걸었다. 청암면민체육대회를 알리는

프랑카드와 만국기 그리고 애드벌륜이 펄럭이며 축제분위기를 한층 복돋고 있었다. 읍내를 벗어나 화월마을

에 이르니 도로변에 벗나무가로수가 많다. 특히 도로변에 있는 동산에 커다란 벚나무군락이 있다. 이 벚나무

들이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당산나무이다.

 하동호하류를 흐르는 개천의 징검다리를 건느며 어렸을 적 농촌에 살때 건너 다녔던 징검다리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주변 들녁에는 호밀,청보리를 베어 가축사료로 만드는 농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관점마을로 들어서니 폐가가 여기저기 눈에 많이 들어왔다. 폐가를 보니 평생을 농업분야에 몸 담았던 나의

마음이 아파왔다. 농촌이 더 잘도록 더 노력하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렸다.

 낮은 마을 고개를 넘어 계속해서 명사마을과 하존티마을을 있는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야생화도 감상하고

고사리를 말리는 농민도 만나 이야기도 하였다.

 상존티에서는 앞서가던 부부 둘레꾼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앞으로 나갔다. 대나무숲을 지나 계속 올라

가니 해발 300m정도되는 존티재이다. 존티재에서 심호흡을 하고 소나무숲길을 지나니 동촌마을이고 밭에서는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다. 

 이코스 종점인 폐교된 삼화초등학교를 마을기업 삼화실로 개조해 여행자를 위한 쉼터로 운영하고 있었다. 단체

여행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호-삼화실 구간을 완주했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 하동댐 하류의 냇물 >

 

   < 토실토실 익어가는 매실 ..... 6월 초순부터 수확한다네요 >

 

   < 비닐하우스에는 지역특산물인 취나물이 자라고......농가에는 효자작물이라네요 >

 

   < 청암면 면소재지 ..... 면민체육대회 축하 만국기가 펄럭이네 ...... >

 

   < 청암천의 징검다리도 건느네요..... 옛날 생각이 절로 나네 >

 

   < 화월마을의 당산나무인 벚나무 >

 

   < 가축사료로 쓰기위해 재배한 호밀 >

 

    < 관점마을에는 마당에 잡풀과 야생화가 무성한 폐가들이 몇채있네..... 안타까운 농촌현실 >

 

 

   <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고개길 >

 

   < 하존티마을의 애향동산 >

 

 

   < 하존티마을의 전경 >

 

 

   < 상존티마을- 고사리를 도로에서 말리고 있네 .....>

 

 

   < 부부둘레꾼을 만나서 같이 걷기도 하고....... >

 

 

  < 해발 300m정도의 존티재를 넘어서 계속 전진 >

 

 

  < 소나무숲 오솔길을 걸으며 천천히 내려갔지요 >

 

 

  < 동촌마을 전경 >

 

 

  < 폐교를 개조해 만든 마을기업삼화실의 여행자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