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 위태-하동호 )

hong-0925 2012. 5. 15. 15:59

 5월 10일 서울 남부터미날에서 아침 7시출발 진주행 버스를 타고 3시간 40분만에 진주에 도착했다. 다행히

4월에 둘레길 걷기를 멈췄던 위태행버스가  약 1시간후인 11시 30분에 있다고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햄버거와 물을 사서 배낭에 넣고 커피도 한잔 마시니 버스출발시간이다.

 농촌으로 가는 버스에는 나이 많은 노인들로 가득찼다. 농촌의 노령화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버스가 곳곳에

서면서 손님이 내리고 타기를 반복한다. 노인손님들중에 젊은 여인네가 갖난 아기를 앉고 버스에 올라 내

반대편 좌석에 앉는다. 우리얼굴과 달라 동남아에서 시집온 색시임을 얼른 알 수 있었다. 아기의 눈망울이 맑

고 미소짓는 얼굴이 예쁘다. 아기를 핑계로 대화를 나누었다. 배트남이 고향이고 결혼한지 7년되었다고 한다.

이 애기는 7개월되었다고 한다. 지금 큰애기를 유치원에 대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이란다. 

 버스가 상촌(위태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40분이다.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오후 1시부터 위태-하동호구간의 11.8km를 걷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옆 저수지를

끼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큰 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상촌마을 사람들이 신성시는 당산나무이다. 마을의 당산

나무는 대부분  소나무아니면 느티나무가 일반적인데,상촌마을의 당나무는 특이하게도 상수리나무이다.

 연록의 참나무와 진초록의 소나무로 조화를 이룬 숲솎으로 들어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걸었다. 지내

골의 맑은 물에 땀이 범벅인 얼굴을 세수하니 시원해 진다.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지내재이다. 지내

재주변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공기가 맑다. 그래서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상쾌하다.

 지내재를 넘었으니 내리막 길로 이어진다. 소나무숲을 걷다보면 대나무숲길이 나오는 오솔길로 걷기에

좋은 길로 이어졌다. 

 이곳 선비들이 모여 교류했다는 백궁선원은 출입을 금하고 있어 그냥 지나쳐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가니

몇채의 집들이 드믄드믄 있는 오율마을이 나온다. 전원같은 오율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급경사의 산길로

올라간다. 숨이 턱까지 올라 헐덕일라치면 걷기 좋은 소나무숲 오솔길이다.

 걷기를 계속하면 길 옆에 재래 뽕나무가 오디를 잔득 달고 우리를 반기고 있다. 이 뽕나무는 오디가 익을때

오는 둘레꾼들에게 좋은 간식거리를 선물하리라고 본다.  

 숲길을 벗어나니 청보리밭이 우리를 반긴다. 청보리밭이 동네가 가까이 있다는 증표이다. 궁항마을의

아스팔트길을 건너 이정표에 따라 오른쪽으로 걸으니 딸기밭에서 부부가 일을 하고 있다. 10여년전에

귀농하여 딸기묘목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시멘트길을 올라가며 주변에 핀 두릅과  둥글레등 들꽃들을 지천으로 볼 수 있다.  들꽃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양이터마을이다. 마을을 지나 시멘트길을 계속 올라가니 양이터재이다. 이곳 쉼터에서 친구가

가져온 떡을 먹고 조금 쉬었다.

임도를 조금 걸으니 숲길로 접어든다. 이 길은 소나무,참나무,대나무의 숲길로 이어져 있고 새소리와 계곡의

물소리을 들으며 걷는 최고의 지리산둘레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길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짧게 느껴진다. 시멘트길이 나타나고 조금 더 걸으니 나본마을과

하동호가 보인다. 나본마을을 지나 하동호를 끼고 도는 시멘트길을 걷고 댐위를 걸어 목적지인 하동호휴게

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대추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다음코스로 발길을 옮겼다.

 

 

  < 위태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하여 저수지를 끼고 돌아 상촌마을로 gogo > 

 

   < 상촌마을의 상수리 당산나무 ..... 난생 처음보는 상수리나무 >  

 

  < 지내골로 향하는 숲길 >

 

  < 지내재을 넘으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 >

 

  < 오율마을에서 다시 급경사길로 산을 올라가야 하네..... 숨이 막히고..... >  

 

   < 소나무 숲 오솔길..... 최고로 걷기 좋은 길  >

 

   < 계곡에는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고..... 여름 장마철에는 진짜 폭포같겠지요 > 

 

    < 길가에 있는 뽕나무에는 오디가 잔득 열려 있어요.... 오디 따 먹으러 다시 와야되나? >

 

    < 소나무 잎이 떨어저 폭신한 길을 걸으니 선비가 된 느낌 >

 

   < 둘레길에서 처음 보는 청보리.... 나의 고향에서 흔히 보아 온 청보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

 

  < 궁항마을 버스정류장 >

 

   < 딸기묘목 농사를 짓는 귀농부부...... 부자되시길 빌어본다 > 

 

   < 장항마을의 풍광..... 박무때문에 시야가 흐리지만 아름다운 마을 >

 

    < 대나무 숲가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주택 >

 

 

   < 둘레길가에 있는 아름다운 집 ..... 별장인가 농가주택인가 >

 

    < 오동나무의 짖은 꽃 향기에 취해 걷는 동행한 친구 >

 

    < 양이터재  쉼터에서 덕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

 

   < 푸른 5월의 산길을 걷는 둘레꾼 친구.... 얼마나 행복할까 ? >

 

   < 계곡의 물에 손을 담그니 아직은 차갑다 >

 

   < 우거진 대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이 어떠할꼬......... 환상적인 길  >

 

    < 연초록의  우거진 나무숲길을 걸으며 느끼는 행복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  심한 박무에 부여케 보이는 하동호 >

 

 

   < 하동호 뚝을 걸으며......... >

 

 

   < 위태- 하동호 구간과 하동호-삼화실 구간의 안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