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닐라 자유여행 (여섯째날 : 일요일 성당의 미사참례, 마닐라만구경 )

hong-0925 2011. 2. 26. 18:32

< 여섯째날 : 일요일 성당의 미사참례,마닐라만구경 >

오늘은 일요일이다. 마누라가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난번에 관광한 퀴아포성당으로 갔다. 호텔에서 퀴아포성당에 갈려면 20여분을 걷고 또 MRT를 타고 LRT를 갈아타고 또 퀴아포시장을 지나가야 한다.

장시간에 걸쳐서 찾아가서 보고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가! 성당안은 물론 성당의 옆문에도 그리고 성당 밖의 큰 스크린 앞에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대형스크린으로 미사를 생중계하고 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도저히 미사를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산타크루즈성당에서 미사를 보기로 하고 택시를 탓다. 이 택시는 메타요금을 받아서 50p에 도착했다.

산타크루즈성당도 미사가 한참 진행이 되었다. 봉사자에게 다음 미사는 몇 시에 시작하느냐고 물으니 11시 40분이라고 한다. 1시간이상의 간격이 있어서 잘못 들었나하고 재차 확인을 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성당앞 차이나타운 골목시장으로 들어갔다. 금은 보석상들이 늘어서 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떡가게가 있다. 중국식 찹쌀떡을 사고 중국식당으로 들어갔다. 딤섬 1판을 주문하고 찹쌀떡과 딤섬을 먹었다.

시장을 둘러보고 나와도 시간이 남아서 성당옆 맥도널드점에서 쥬스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성당으로 들어갔다. 이게 왠 일인가 이미 미사가 시작되어 신부님이 강론을 하고 계신다. 크리스찬과 비크리스찬을 설명하고 크리스찬의 올바른 삶에 대해 강론을 하는 것 같다.

봉사자가 미사시간을 잘 못 가르쳐 주었나 보다. 하는 수 없이 계속해서 미사에 참례하고 성당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가까운 역으로 가라고 하니까 이놈의 기사가 삥글삥글 돌아서 가고 있다. 그래서 내가 큰 소리로 UN역으로 가자고 해서 미타요금을 보니 70p가 나왔다. 이기사는 20p이상을 돌았다.

다음은 LRT를 타고 퀴리노역에서 내렸다. 코코넛궁전을 가기 위해 택시를 세우고 코코넛궁전까지 요금을 물으니 200p 라고 해서 택시를 탔다. 그런데 얼마 안가니 코코넛궁전이 나온다. 또 바가지를 쓰는구나. 초행이라 거리를 몰랐으니 어쩌겠는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코넛궁전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입구에는 서양사람부부도 대문사이로 안을 구경하고 있다. 우리도 건물 겉모습만 발라볼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마닐라만으로 걸어갔다. 선착장에는 코레길도어섬(corregildor) 으로 가는 크루즈와 마닐라만을 운행하는 야간크르즈가 운영되고 있다. 미리 알았으면 1박 2일 코스의 코레길도어섬을 여행했을 탠데 아쉽다. 이곳에서 보는 마닐라만은 일자형에 나무는 없고 고층빌딩만 있어 운치가 없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택시를 타고 올때의 절반인 100p를 주고 역에서 내렸다. LRT을 타고 MRT를 갈아타고 택시를 타며 호텔근처로 왔다.

국수전문점에서 룸삐아와 ATF11 NORTH PARK C를 313p에 시켜 먹고 호텔로 들어와서 쉬었다.

저녁에는 호텔 주변의 한국어 간판을 보고 걸어서 한바퀴 돌았다. 지역에 있는 성당도 고풍스럽다. 성당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1620년에 지어진 오래된 성당이다. 마침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언어가 달라서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밖으로 나와 과일노점에서 망고와 바나나를 100p어치 사들고 여기저기 산책을 하고 미국식피자식당으로 들어갔다. 피자 1조각과 스파케티를 440p에 시켜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망고, 바나나, 체리를 먹으며 오늘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