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무등산을 오르다

hong-0925 2022. 10. 11. 12:41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나라 명산은 거의 올라 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남 광주에 있는 무등산은 오르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지난 추석가족모임때 더 늙기전에 무등산을 올라보고 싶어 광주에 사는 막내아들에게 같이 등산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막내아들이 10월 8~10 연휴에 무등산을 등산하고 남원  뱀사골 과 광한루를 관광하자고 전화가 왔다.

 나와 처는 2~3일에 1번씩 대모산,구룡산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걸으며 연습을 하였다. 오랜동안 등산을 하지않아서 그런지

등산 초반부터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무등산을 오를 욕심에 참고 오르고 걸었다.

 드디어 8일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수서역발 7시 40분발 srt을 타고 9시 15분에 송정역에서 막내아들가족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무등산으로 향했다.

 연휴에다가 천왕봉을 개방한다고 하니까 등산객이 무척 많았다. 충장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원효사주차장이 만차이기때문에 충장사근처에 주차하고 시내버스를 오래 기다린끝에 타는데 성공하여 종점에 도착하니 벌써 11시이다.

오늘 막내아들가족 우리부부와 함께 등산하기로 했다. 등산코스는 원효사에서 출발하는 무등산옛길코스이다. 옛길코스는

등산 초반에는 경사가 완만하여 초보자도 올라가기가 좋다. 그러나 돌길이라 걷기가 쉽지 않고 정신을 집중해서 걸어야 했다. 우리부부는 꾸준이 올라갔지만 초등2학년인 손자와 보조를 맞추는 아들가족은 빨랐다가 느렸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며 올라왔다. 제철유적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가 평지길 끝에 급경사 돌길을 오르니 목교에 도착하였다.

소피아와 며느리 그리고 손자는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하고 며느리가 새벽에 일어나 싸온 김밥과 과일을 먹고 쉬었다가 먼저 하산하기로 하였다. 

나와 아들은 계속 올라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에 도착했다. 목교에서 서석대까지는 급경사에다가 바위길이라 무척 힘들었다.  서석대에서 줄을 선 끝에 기념사진을 찍고 개방된 천왕봉을 가려고 하니 수많은 등산객이 줄을 서 있다. 

 목교에서 안내원들의 말에 의하면 천왕봉을 올라갔다 올려면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천왕봉을 가는 것은 먼 발치에서 보고 산을 내려 오니 오후 5시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아들이 싸우나를 가자고 한다. 아들이 어렸을때에는 자주 목욕탕에 다녔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고는 처음인 것 같다. 오랜만에 아들이 등을 밀어주니 참 좋았다. 오늘은 아들가족과 함께  해발 1100m인 무등산을 무사이 올랐다는 것에 무한한 자신감과 행복감에 취한 하루였다.

 

< 손자와 함께 >

 

<소피아의 등정 종착점인 목교 >

 

< 급경사 돌길 >

 

< 입석대에서 아들과 함께 >

 

< 아들과 함께한 등정 >

 

< 서석대에서 까까이 있는 천왕봉에는 등산객이 긴 줄을 서고..... >
< 서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광주시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