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답답한 3월의 마무리

hong-0925 2021. 4. 3. 10:14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동안 우리 부부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면서 생활 하였다. 아들가족과도 거의 1년에 한 두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었다. 가족이 만나는 계기가 되는 명절이나 조상님 제사날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략하였다.

 이처럼 운둔생활을 거의 1년을 넘게 하다보니 무척 갑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 일과 중 외출이라고 해봐야 양재천을 1~2시간 걷는 것 전부이다.

 갑갑했던 3월의 마지막날 가까운 바다를 가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우리부부는 집을 나섰다. TV에서 본적이 있는 화성시 백미리로 향했다.백미리는 바다체험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해 보니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백미리로 들어가는 길이 좁아 관광객이 많은 휴일에는 들락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간 시간이 오전 10시 조금 지났는데 설물때라 갯벌만 넓게 들어나 있었다. 갯벌 도로를 약 1km를 걸으며 갯벌에서 사는 생명체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백미리에는 식사할 만한 식당도 없어 전곡항으로 갔다.

 전곡항에도 관광객이 거의 없어 한적 하였다. 우리부부는 전곡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를 구경하고 요트매표소로 가서

보니 휴일에는 1시간 승선에 1인당 20,000원이며 평일에는 30,000원이라고 한다. 사람이 없어 우리가 승선할려면100,000원을 내라고 한다. 우리부부는 승선을 포기하고 활어센터로 발길을 돌렸다.

 도다리는 50,000원 광어는 40,000원, 쭈꾸미는 50,000원이라고 한다. 우리부부는 쭈꾸미를 선택하여 샤부샤부로 먹었다. 소피아는 그전에 먹던 쭈꾸미맛과 달리 쭈꾸미가 연하고 더 맛있다고 한다. 나도 그 생각에 공감이 간다.

 이곳에서 반건조 민어와 우럭,명란젓을 사면서 쇼핑의 즐거움도 오랜만에 경험했다.

다음 행선지로 용주사로 정하고 가는 중에 고속도로를 반대방향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용주사를 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그냥 집에 오기를 잘했다고 소피아가 말하며 오늘 즐겁고 좋았다고 한다.

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 백미리 갯벌체험장 >

 

                                                                < 전곡항 >

 

                                                     < 요트계류장을 배경으로 소피아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