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배낭여행(22일 말래카 시내관광 - 박물관,산티아고 요새 관광)
< 22일 말래카 시내관광 - 박물관,산티아고 요새 등 관광 >
오늘은 말래카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아 볼 계획이다. 우선 죤커거리로 가서 보니 어제 열었던 야시장 풍광과는 달리 왕복 2차선에는 자동차가 달리고 도로변 점포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
아침식사는 손님이 많은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으로 들어가 완탕미(wan tan mee)를 시켰다. 완탕 3개와 가는 생국수을 고기국물에 넣고 고명을 얹어서 나오는 음식이다. 3RM의 가격치고는 맛이 있지만 양이 적어 아쉬웠다.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관광에 나섰다. 말래카강 다리를 건너 초대교회인 stadthuys christ church와 로타리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주변의 잘 조성된 정원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옛날 포대진지와 물레방아를 보고 박물관들을 돌아보았다. 생활사박물관,문예박물관,건축박물관,지배자박물관,회교박물관,해군박물관,해양박물관등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다. 이중에서 생활사박물관과 해양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생활사박물관은 별것이 안인 것 같은 근대 초기의 자전거,오토바이,타자기,카메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물건들을 전시하고 입장료을 받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다보니 밧데리가 나가서 예비밧데리를 교체했지만 충전이 잘못되었나보다. 카메라의 작동이 안 된다. 날씨가 더워 몸도 지쳐오고 충전도 할 겸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제공되는 바나나를 먹고 쉬었다.
숙소주인이 추천한 말래카에서 유명한 음식점인 죤커 88점의 영업시간이 오전10시~오후6시라고 한다. 10시경에 숙소를 나서 죤커88점에 가니 벌써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빈 의자를 찾아가서 앉아 있었지만 종업원이 오질 안는다. 한참을 기다렸다 종업원에게 주문받으라고 하니 여기는 셀프라고 한다.
문 입구에서 요리하는 사람에게 바바 락사(baba laksa)를 주문하니 4RM이라고 한다. 바바락사는 코코넛밀크을 넣은 고기국물에 가는 쌀면,유부,쌂은계란2/1,캔참치,튀김새우등을 고명으로 얹은 음식이다.
명성에 걸맞게 말레이시아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풍미가 있고 맛이 뛰어났다. 해외여행중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러 인터넷에서 좋다는 Calan the art cafe를 찾아갔으나 문이 닫혀있다.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아쉽게 발길을 돌려 숙소로 돌아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숙소에서 오수를 즐기고 눈을 떠보니 오후 1시이다. 밧데리의 충전이 다되었다.
다시 박물관지구를 가서 해양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범선모형의 내부에는 옛날 범선의 항해하는 모습을 전시했고 옆 건물의 박물관에는 말레이시아의 바다생태계와 맹그로부나무군락지, 해양동물의 생태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다음은 menara taming sari(tower)로 가서 입장료 17RM을 내고 탑에 올라가서 30분동안 말래카 시내를 조망했다. 차이나타운인 죤커거리도 보이고 신개발도시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도심의 숲도 보이고 아름다운도시이다.
다음에는 포타 데 산티아고 요새 Porta de santiago( A'Famos Fort)로 올라가서 독립선언 기념비와 말래카 슐탄 왕궁의 복제품과 초기교회인 Ruins of St.Paul's Church의 건축양식을 감상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텅닌 공간에 천장이 없다. 많이 손상되어 있어 아쉬웠다.
이 교회주변에는 많은 거리악사와 상인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나도 열정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에게 0.5RM을 기부했다.
시내관광을 마치고 나니 링깃화페가 떨어저 간다. 죤커거리로 가서 50달러를 153RM으로 환전을 하고 숙소로 왔다. 숙소 안주인이 직접 만든 케익을 먹어 보라고 권한다. 안주인의 빵 굽는 솜씨가 프로급인가보다. 안주인의 친절과 정성이 묻어나서 그런지 부드럽고 맛이 일품이다.
숙소 뒷문에 있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말래카강의 유람선과 강변을 걷는 사람들과 주변풍경을 바라보며 쉬는 재미도 솔솔하다. 저녁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죤커워크거리로 가서 5RM하는 볶음밥을 3/2정도 먹고 숙소에 왔다.
거실에 있던 서양여성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나도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느냐고 했더니 한국에서 왔다고 한다. 나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고 어디 사느냐고 물으니 전주에서 회사를 다닌다고 한다. 한국에서 산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대화를 계속했다. 말래카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말래카 Vestival 2010에 참석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같이 왔다고 한다.
말래카여행을 마치면 한국으로 가서 일하고 크리스마스때는 호주로 가서 부모님과 같이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남자친구가 들어오는 바람에 대화는 끝나고 내방으로 들어가서 내일의 여행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