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말레이시아배낭여행일기( 21일 : 말래카로 가는 여정과 말래카강변관광)

hong-0925 2011. 1. 4. 11:13

< 21일 : 랑가위에서 말래카로 가는 여정과 말래카강변 관광 >

 

아침에 체낭해변으로 가서 한 바퀴을 돌고 레드 토마토식당에서 부풰식으로 5.5RM어치를 먹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샤워를 한 후에 택시를 타고 랑가위 공항에 도착하니 택시비가 18RM이다.

공항에서 체크인수속을 하고 에어아시아항공대리점으로 가서 나의 항공일정을 조정했다. 당초는 3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서울로 가기로 예약되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보고자 했던 관광지를 24일이면 모두 볼 것 같아서 비행기일정을 24일로 조정하고자 했다.

현재가격이 340,105원에서 내가 예약한 가격 195,105원을 차감한 가격인 145,000에 페널티 58,000원을 더해 203,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한다.

말레카를 보면 특별히 보고 싶은 곳도 없고 집 생각도 나서 아깝지만 203,000원을 추가로 내고 서울행 비행기일정을 조정했다.

아직도 탑승까지는 시간여유가 있어서 공항내 커피샆에서 밀크커피를 6.5RM(블랙커피RM)에 시켜 오랜만에 여유를 갖고 마셨다.

탑승구 입구에는 < Strictly 1 bag only maximum 7kg >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여행자들이 기내로 들고 갈 수 있는 가방의 무게를 몰라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표시해 놓은 것 같다.

비행기는 이륙후 1시간 10분만에 LCCT공항에 도착했다. 센트럴역으로 가는 에어아시아버스를 9RM( 일반버스 8 RM)에 타고 1시간만에 센트럴 역에 도착했다. 안내소에서 말래카행 시외버스터미날을 가는 방법을 안내받았다. LRT를 타고 Masijid Jamek역에서 Star LRT로 갈아 타고 Bukit jalil 역에서 내리라고 한다.

센트럴역에서 1RM에 표를 사서 마시지드자멕역에 도착하여 StarLRT로 갈아 타려면 표를 내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자동차도로를 건너서 다른 역으로 가서 다시 부킷자일역으로 가는 표를 2RM에 사야 한다.

나는 방향감각이 없어서 옆 사람에게 이곳이 부킷자일역행 기차를 타는 프레폼이냐고 물어 보았다. 자기도 피냉을 버스로 가기위해 나와 같은 버스터미널에 가니 같이 가자고 한다. 얼마나 반가운 사람인가. 그런데 기차를 탓 다가 잘못 탓 다고 내리자고 한다. 성급히 내려 반대편 프렛폼으로 가다가 역무원에게 물어보더니 원래 프렛폼으로 돌아 가자고 한다. 자기가 착각을 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갈아 탈 때 주의할 점은 암팡(Ampang)행 기차를 타지 말고 스리페탈링(sri petaling)행 기차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보니 피냉에 산다고 한다. 착각한 것에 이해가 간다. 자기는 중국계이며 이름은 소명식(蘇殖鳴)이며 광고회사에서 기획을 하며 아르바이트로 기능성화장품외판원도 한다고 한다.

이친구의 친절한 안내로 무사히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사람에 치일 정도로 많다. 길에서 표를 사지 말고 창구에서 표를 사야 한다며 나를 표 파는 창구까지 안내하고, 말래카행 표를 12.3RM에 구입하는 것까지 지켜 봐주고는 자기도 표를 사야한다며 이별의 인사를 한다. 참 친절한 친구이다. 나도 외국인에게 친절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래카행 버스타는 곳에 오니 안심이 되면서 배가 고파온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노점에서 샌드위치(2RM)와 망고 (1.5RM)를 사 먹고 3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창밖을 모니 온통 팜나무 농장이다. 팜 열매를 실은 트럭도 보인다. 팜유 착유공장으로 가는 모양이다.

2시간을 걸려 말래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막막하다. 숙소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우선 숙소를 정해야 한다. 여행수첩에 적어 놓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좋다는 숙소를 보니 리버뷰(RIVER VIEW)이다.

택시기사에게 리버뷰게스트하우스를 아느냐고 물어보니 안다는 기사가 있다. 택시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20RM이라고 한다. 그 택시를 타고 리버뷰하우스에 가니 오래된 2층집이다. 안으로 들어가 주인에게 방이 있느냐고 하니 에어컨 방은 다 차고 선풍기 방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방을 보니 깨끗하고 침대가 2개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별도로 떨어져 있다.

여기서 묵기로 하고 방값 45RM을 지불하고 숙박계를 쓰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방이 있느냐고 한다. 주인이 방이 없다고 하더니 출입문에 “빈방없음”이라는 표시판을 걸어 놓는다. 주인의 친절한 이용방법과 부엌에서 취사하거나 커피를 끓여 먹어도 된다고 한다. 과일이나 식빵도 공짜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주인으로부터 말래카의 주요관광지와 좋은 음식점을 추천을 받고 방으로 들어가 배낭을 풀고 간편한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한국뉴스를 검색해 본 다음 2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묵을 숙소를 검색해 보았으나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숙소의 뒷문을 열고 나가니 바로 말래카강이다. 강변은 산책하기 좋게 잘 정돈되어 있고 깨끗하다. 말래카강변을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아보려면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강에는 많은 유람선(10RM)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

나는 코타카나발루,피냉,랑가위에서 배를 많이 타보았기 때문에 유람선은 타지 않고 강변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 좁은 강폭에 수량이 거의 일정하게 흐르고, 양쪽 강변에 고풍스러운 집들과 잘 어울려 아름답다. 해가 지면서 해변의 야경이 더욱 아름답다.

말래카강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유명한 야시장이 열리는 죤커거리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토요일,일요일 이렇게 3일만 열린다고 한다. 오늘 야시장을 못 보면 4일후에 열리니 오늘 꼭 가보아야 했다.

벌써 죤커거리는 사람들로 발을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악세서리등 지역특산품과 먹거리로 손님을 부른다. 나는 쇼핑에는 관심이 없고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둘러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딤섬을 판매하는 리아카 좌판이 있다. 딤섬 10개를 5RM에 사서 걸어가면서 먹으며 야시장을 구경했다. 또 감자를 얇게 썰어 꼬치를 꽂아 기름에 튀긴 과자를 3RM에 먹으며 시장을 활보했다.

국내에서 같으면 60이 넘은 나는 체면 때문에 길거리에서 딤섬이나 튀김을 먹지 못했을 것이다. 여행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말래카강변과 야시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마감하였다.